3월에 분명히 봤는데... 추신수, 경계했던 고영표에 속수무책 당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2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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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뉴스1
3월부터 경계했던 투수에게 결국 당하고 말았다.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KT 위즈 고영표(30)를 맞아 무안타 2삼진 침묵했다.

추신수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6타석 3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3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9-5 승리에 힘을 보탰으나 고영표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추신수는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해 내야 땅볼 하나와 삼진 2개에 그쳤다. 고영표가 내려간 뒤 KT 불펜을 상대로 볼넷을 3개 얻은 것이다.

추신수와 고영표의 인연은 3월 13일 울산 문수구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T와 SSG의 연습경기에 고영표가 선발로 나왔다. 추신수는 당시 팀에 합류한 직후였다. 간단한 훈련만 소화하고 경기에는 나가지 않았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던 추신수는 경기가 시작되자 고영표가 던지는 모습을 매우 진지하게 관찰했다.

당시 고영표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튿날 추신수는 "그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웬만한 투수는 다 알았다. 지금은 리그 자체도 다르다. 고영표 선수가 던지는 걸 유심히 봤다. 미국에는 또 밑으로 던지는 투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5월 26일, 수원에서 고영표를 실전에서 처음 만났다. 첫 타석은 1사 2루 찬스에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왔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투심에 연속 헛스윙을 해 4구 삼진을 당했다.

고영표는 6회 추신수와 세 번째 대결에서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썼다. 추신수는 1볼에서 2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3구 유인구를 골랐다. 4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다시 헛돌렸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5구째 체인지업은 커트에 성공했다. 6구째 투심도 커트했다. 그러자 고영표는 7구 커브로 허를 찔렀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다시 허공을 갈랐다.

추신수에게 옆구리투수 자체가 생소한 것은 아니다. 이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언더투수 상대 10타수 6안타로 매우 강했다. 하지만 고영표에게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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