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7R] '3-0→3-3→4-3' 난타전 승자는 포항, 수원FC 제압... '임상협 해트트릭'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5.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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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허윤수 기자= 화끈했던 명승부의 승자는 포항 스틸러스였다.

포항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임상협의 활약을 앞세워 4-3 난타전의 승자가 됐다.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을 이어간 포항(승점 24점)은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수원(17점)은 잘 싸우고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이 끝났다.

홈팀 수원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라스를 중심으로 조상준, 전정호가 공격을 이끌었고 김상원, 박주호, 이영재, 정동호가 허리에 자리했다. 백스리는 박지수, 김건웅, 조유민이 구축했고 골문은 박배종이 지켰다.

포항은 4-2-3-1로 맞섰다. 타쉬가 원톱으로 나섰고 좌우에서 송민규와 임상협이 지원했다. 중원은 크베시치, 신진호, 신광훈이 지켰고 강상우, 권완규, 이광준, 전민광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나란히 무패 행진을 달리는 수원과 포항이었지만 분위기는 약간 달랐다. 3경기 연속 무패의 수원은 2승 1무로 단숨에 중위권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포항은 7경기 연속 무패였지만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무승부만 네 차례였다. 다음 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를 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변수는 체력이었다. 수원은 지난 주말 강원FC 원정을 다녀오는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포항은 맞대결 상대였던 성남FC의 자가 격리로 인해 의도치 않은 휴식을 취한 뒤였다.

체력 문제에 대해 수원 김도균 감독은 “힘을 합해 정신적으로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고 포항 김기동 감독은 “상대보다 빠른 반응으로 진을 치기 전에 공략해야 한다”라며 각자의 노림수를 밝혔다.

경기 흐름은 포항 김기동 감독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킥오프 4분 만에 임상협이 타쉬와의 이대일 패스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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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던 포항이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는 신진호와 임상협이 있었다. 전반 23분 신진호의 롱패스에 수원 수비진이 무너졌다. 골키퍼와 맞선 임상협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차이를 벌렸다.

3분 뒤 두 선수가 다시 한골을 합작했다. 이번에도 신진호의 롱패스가 나왔고 수원 김상원이 볼 처리 실수를 범했다. 임상협이 놓치지 않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올 시즌 K리그1 첫 번째 해트트릭이자 임상협 개인 통산 2호였다. 또 최단 시간 해트트릭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순식간에 세 골을 내준 수원이 빠르게 만회골을 넣었다. 전반 31분 무릴로의 코너킥을 조유민이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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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원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일찌감치 결실도 봤다. 후반 11분 정동호의 크로스를 무릴로가 헤더로 수원 팬을 열광케 했다.

이대로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분위기가 현실이 됐다. 후반 27분 VAR 판독을 통해 권완규의 태클에 의한 파울이 지적되며 페널티킥이 나왔다. 이를 라스가 마무리하며 수원종합운동장을 용광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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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용광로의 뜨거움을 잘 아는 건 포항이었다. 재개된 경기에서 송민규가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1분도 안 돼 나온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살얼음판 승부는 계속 됐다. 그러나 8번째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포항이 7골 승부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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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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