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91 방출→1점대 필승조, 안영명 바꾼 기적의 '매직' 무엇인가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1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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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명. /사진=kt wiz
"난 원래 좋게 봤어요."

KT 위즈 이강철(55) 감독은 '방출생' 안영명(37)이 2020년 부진했지만 반등 가능성을 알아봤다. 안영명은 이강철 감독의 안목대로 지금 KT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안영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정리했다. KT는 안영명의 완벽 계투를 바탕으로 1-0 승리를 지켰다.

안영명은 올 시즌 17경기 19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중이다. 이닝과 평균자책점에 비해 홀드가 적은 이유는 '전천후'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점수 차이가 클 때에는 멀티 이닝도 책임졌다.

지난 5월 11일 삼성전, 시즌 14번째 등판 만에 첫 홀드를 기록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막아준 영명이가 정말 고마워서 홀드를 꼭 챙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안영명의 부활을 예견하고 있었다. 안영명은 지난해 39경기 45⅔이닝 평균자책점 5.91에 그쳤다. 시즌이 끝나고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을 당했다. 안영명을 눈여겨 봤던 KT가 재빨리 영입했다. 이강철 감독은 "원래 투심이 좋았던 투수다. 작년에는 포심을 많이 던졌더라"고 진단했다.

안영명은 "감독님과 투수 코치님께서 내가 KT에 오기 전 통계 자료를 뽑아 주셨다. 투심이 땅볼 비율도 높고 무브먼트가 더 좋다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그는 "2년 동안 투심을 많이 던지지 않아서 스프링캠프부터 반복 연습하며 본격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유지가 중요하다. 안영명은 "초반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뿌듯하다. 팀의 불펜으로서 맡은 역할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원래 제구도 좋은 투수다. 특히 슬라이더가 좋은데 활용을 잘한다. 그리고 타자와 템포 싸움에서 앞서고 들어가는 부분도 있다. 어느 상황에 써도 되는 투수"라 굳은 신뢰를 보였다.

KT는 안영명의 재발견 덕분에 필승조도 안정적으로 재편했다. 유원상, 이보근이 1군에서 빠졌고 주권이 아직 구위를 회복 중이지만 불펜은 든든하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과 좌완 조현우, 구원으로 변신한 김민수에 안영명까지 가세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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