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호랭이, 트라이비 향한 조언 "7년 후 무엇을 할 지를.."(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25) 작곡가 겸 대표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5.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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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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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호랭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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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라이비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번째 싱글 'TRI.BEDaLoca (트라이비 다 로카)' 발매 기념 소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트라이비는 가요계 대표 히트 메이커 신사동호랭이와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이 공동 제작한 걸그룹이다. 한국인 멤버 송선 진하 현빈 소은과 외국인 멤버 켈리 지아 미레로 구성됐다. / 사진제공 =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올해 신인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했는데요. 직접 이 팀이 어떤 팀인지 소개해주세요.


▶일단 트라이비는 EXID를 직접 제작하고 이후 수많은 걸그룹의 프로듀싱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팀입니다. 트라이비는 연령대가 낮은데요. 춤도 노래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멋진 팀이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청량고추맛'을 지닌 매력적인 팀을 지향하고 있답니다. 하하.

-트라이비만의 매력과 강점은 무엇일까요.

▶트라이비를 통해서 시도되지 않은 장르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이전에도 제가 제작한 팀들은 장르적인 걸 강조하는데 EXID의 경우 트웍 펑키 장르였어요. 트웍이라는 단어는 트월킹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시면 되고 뭔가 궁둥이가 들썩거리는 느낌 같은 거예요. 에이핑크는 뉴질스윙 장르를 표방했어요.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지는 느낌이었죠.


트라이비는 댄스홀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이국적인 느낌이 바탕이고 뭄바톤 레게톤 등 신나면서도 일렉트로닉도 기반이 되면서 특유의 여유가 있는 칠(Chill)함도 있고 여기에 감성도 담겨 있고요. 이를 모두 아우르면서 트라이비만의 색깔로 표현하고 싶어요.

참고로 댄스홀이라는 장르의 기원은 브라질에서 오는데요. 춤을 출 때 나오는 모든 것을 통칭하는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여기에는 아프리칸 뮤직도 섞여 있고 라틴도 섞여 있고 문화적인 다양성이 섞여서 무곡으로 발전되는 것이에요.

-트라이비에게 프로듀서로서 가장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멤버들에게 해준 말이 있어요. "네가 지금 뭘 하고 있는가를 알아야 7년 뒤에 스스로 뭐를 할 지를 알 것이다"라고 말해줬어요.

제작자로서 많이 봐왔던 게 뭐였냐면 가수가 너무 되고 싶어서 조건없이 연습생으로 들어와 이를 거쳐서 가수가 되면 반 이상 멘붕이 와요. 목표가 가수 데뷔였는데 데뷔를 해버려서 목표를 잃고 길을 잃는 거예요. 그때부터 기계적으로 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거고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제작자의 입장에서 모르기 때문에 더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대부분 멤버들의 생각이 아직 어린데, 그 나이대의 생각이라는 게 있는데 성인으로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는 잣대를 너무 두려고 하는 건 아닌가 라는 고민도 들게 되죠. 그 과정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사고를 할 수 있게끔 해주려고 해요.

-멤버 발탁, 팀 결성 과정 등에 대한 비하인드도 있다면 알려주세요.

▶멤버 소은이라는 친구는 제가 뒤늦게 오디션을 봤었는데 연습생으로서 배제를 하려 했어요. 춤과 노래 실력이 안 느는 것 같아서였는데 실제로 이 친구가 실력이 뛰어난 친구는 아니지만 눈빛이 센 걸 느꼈어요. 그래서 이 친구는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팀에 합류를 시켰고요. 송선이라는 멤버는 소녀시대 유리의 사촌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 친구는 연습생도 오래했고 연장자로서 팀을 끌고 가야 한다는 부담이 큰데다가 제 기대까지 얹어져서 무너지기도 했던 친구여서 부담을 줄여주려고 하고 있죠.

-트라이비가 어떤 팀으로 성장했으면 하는지 궁금합니다.

▶나중에는 본인들이 이 팀의 길을 제게 잘 제시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EXID도 본인들이 찾은 레퍼런스를 토대로 좋은 길을 제게 제시해줬어요. 활동하면서 많이 집중했다는 의미기 있는 거죠. 그리고 트라이비가 이 업계에서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제일 보기 안 좋은 것은 스스로 시작한 것을 후회하는 것이고 그게 제일 슬픈 것 같아요. 멤버들에게 그런 마음만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프로듀서로서, 작곡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 트라이비가 잘 되는게 목표죠. 과거에는 여러 작업을 많이 해왔는데 이제는 신인 그룹을 제작하다 보니 거기에 집중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작자로서 장르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도 해야 하고요. 당분간은 이 팀을 성공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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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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