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前소속사와 분쟁 매듭..활동 재개 청신호 켤까 [★NEWsing]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5.1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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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이 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기간을 놓고 벌여온 분쟁을 매듭지었다. 자칫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으나, 양 측이 만나 오해를 풀고 전속계약을 끝내기로 극적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정현은 소속사 없이 자유로운 신분으로 복귀를 타진할 수 있게 됐다.

김정현과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공동 공식 입장을 통해 "원 계약서대로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김정현이 맺은 전속 계약 효력이 '지난 11일 0시 종료됐음'을 확인하는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앤엔터테인먼트 대표자와 김정현의 대리인인 김정현의 형은 금일(14일) 직접 만나 그동안 가지고 있던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며 "양 측 모두 아무런 조건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발전적인 앞날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정현과 오앤엔터테인먼트 간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김정현은 향후 배우 활동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그동안 김정현과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전속계약 기간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계약서상 이달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만 김정현이 지난 2018년 건강 이상 등의 문제로 MBC 드라마 '시간'에서 돌연 하차함에 따라 발생한 공백기를 감안, 내년 중순까지 계약 기간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8일 김정현이 열애설이 불거진 배우 서지혜의 소속사 문화창고와 전속계약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정현과 전속계약 기간에 대한 조정을 받기 위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김정현과의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전속효력 정지의 사전통보 및 계약완료 이후 재계약이라는 업계의 선관례 원칙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문화창고와 사전 접촉을 해 전속계약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

하지만 연매협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올해 새 임원진 선출이 늦어지면서 진정서 접수 및 처리 등을 불가피하게 미뤄왔다.

그 사이 김정현 측은 지난 11일 끝으로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만료됐다고 알렸다.

김정현 측은 12일 이같이 밝히며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 일인 어제(11일)까지,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으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고 오앤엔터테인먼트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적자를 내어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만 계약 만료와 관련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회사는 사업 구조 재편과정에 있다"며 "김정현을 제외한 오앤엔터테인먼트 소속 6명의 배우는 전속 기간 동안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고 원만히 계약을 합의 해지하는 절차를 밟았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정현의 경우에는 활동 기간 중에 사적인 이유로 11개월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기간 동안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김정현의 재기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다시금 정상적 활동을 하게 됐다. 따라서 김정현에 대한 계약 종료 및 해지 문제는 다른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라며 "김정현은 지난 3월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만료를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또한 템퍼링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연예중재기구의 판단을 받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했고 원만히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라고 전했다.

양 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틀 만에 전속계약을 끝내는 것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이 돌연 태도를 바꿔 전적으로 김정현 측의 입장을 들어준 셈이다. 오엔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모회사 코아시아옵틱스 쪽에서 나서 김정현 측과 갈등을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 중도 하차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았던 김정현은 이번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 봉합으로 한시름 놓게 됐다. 이제 오앤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일단 청신호는 켰다. 하지만 '시간' 중도 하차 사태로 인한 여론이 여전히 나쁘다는 점, 김정현의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 등이 향후 복귀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과연 김정현이 우여곡절 끝에 위기를 딛고 대중 앞에 다시 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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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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