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연 "10년 연기 생활, 배우로서 전환점은 지금!"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5.16 10:00 / 조회 :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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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10년 연기 생활 동안 배우로서 전환점은 지금"

배우 공승연(28)의 말이다. 공승연은 지난 2012년 드라마 '아이 러브 이태리'로 데뷔, 올해 10년차를 맞았다. 그에게 장편영화 데뷔작 '혼자 사는 사람들'은 첫 배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단편영화 '굿 파더'로 주목받은 한국아카데미출신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공승연의 배우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데뷔 후 공승연은 2015년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육룡이 나르샤'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어 2016년 '마스터-국수의 신'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이후 '서클: 이어진 두 세계', '너도 인간이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 출연했다. 2018년 단편영화 '별리섬'에 출연해 변요한과 호흡을 맞췄으며, '혼자사는 사람들'은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사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일단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저한테 들어온 대본이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 얼굴과 진아 얼굴이 잘 어울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 해보지 않은 캐릭터였고, 진아를 연기하는 내 얼굴이 궁금했다. 그래서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저한테 대본을 준 게 맞는지 물어봤다. 연기하면서도 고민도 많이 하고,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나?'라고 걱정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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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영화 현장 보다는 드라마 현장 경험이 더 많았던 공승연이다. 그랬던 공승연이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 엔딩 크레딧에는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부담이 컸을 수 밖에 없었던 공승연의 첫 장편 영화 현장은 어땠을까.

"드라마 현장과 달랐던 건 감독님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밥도 같이 먹고, 고민되는 것들과 (홍성은 감독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리딩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드라마는 촬영 시간에 쫓기면서 찍었다고 생각하면, 이번 영화 현장에서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내가 한 연기를 바로 모니터 하고 수정도 했다. 여유롭고 이야기가 많았던 촬영이었다."

공승연은 사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못 하겠다고 했던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그동안 잘할 수 있는 연기를 고집했었다고. 그렇다면 '혼자 사는 사람들'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나리오 보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가지고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소소한 질문들을 감독님께서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상세하게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셨다. 그 과정에서 영화에 대한 확신,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진아라는 캐릭터는 그렇게 감독님과 함께 만들어간 인물이다. 단절된 캐릭터가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저랑 결이 다른 친구라고도 생각했다. 사실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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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극중 공승연이 연기한 진아는 일찌감치 독립해 나와 홀로 사는 인물이다. 진아의 직업은 콜센터 상담원이다. 실제 공승연의 둘째 동생 첫 직장이 콜센터였다고. 이에 많은 자문을 구했다고 했다. 공승연에게 돌아온 대답은 부정적인 것이었다.

"동생은 좋은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동생의 첫 직장도 콜센터였다. 당시에 많이 이직도 하고, 콜센터 안에서도 부서를 옮기기도 하고, 다른 콜센터를 전전하기도 했다. 집에 와서 많이 울기도 하고 푸념도 많이 늘어놨다. 동생은 아직까지도 좋게 이야기 해주지 않더라. 아이패드를 켜놓고 내 모습을 모니터 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진아를 준비할 때 콜센터에서 전화가 많이 오기도 했다. 걸려오는 전화를 성의있게 받았다. 상담원들의 실적일텐데 이야기만 다 듣고 죄송합니다라고 하기가 그래서 IPTV에 가입했다.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공승연에게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장편영화 데뷔작임과 동시에 첫 배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2016년 S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배우상은 처음이다. 특히나 데뷔 10년차를 맞아 첫 수상한 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첫 장편 영화로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해야하나. 배우 인생을 힘차게 해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아직 10년년차에 걸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배우상을 받았으니 잘하고 있다라고 격려를 해주신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열심히 연기활동을 하겠다. 자부심 보다는 격려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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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공승연에게는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의 언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그는 이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처음에는 '정연이의 언니'라는 게 좋기도 했다. 그만큼 내 동생도 많이 성장했고, 나도 같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시상식에서 나의 연기 시상식인데, 정연이 질문이 항상 빠지지 않았다. 그건 좀 씁쓸했다. 지금은 둘 다 잘하고 있고, 익숙해지고 있다. 일하면서 서로 계속 붙는 수식어라 전혀 싫지 않다."

10년간 포기하지 않고 연기 인생을 걸어온 공승연이다. 배우로서의 전환점은 언제라고 생각할까. 전환점은 지금일까, 아니면 아직 전환점을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10년 연기 생활 동안 오롯이 한 편의 작품을 혼자 끌고 가는 경험이 처음이고, 크랭크인부터 크랭크업까지 온전히 함께한 느낌이다. 게다가 프리프러덕션 과정에서 정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캐릭터에 대해서. 영화에 대해서. 그런 지점이 배우로서의 어떤 모먼트를 만들어준 것 같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지금의 순간, 장편영화를 한 편 하고 나서의 마음이 큰 전환의 계기를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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