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5R] 추가시간 골에 9년 천적은 이어졌다…울산, 강원에 2-2 극적 무승부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5.12 21:27 / 조회 :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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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춘천] 조용운 기자=강원FC가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결국 울산 현대 상대로 9년간 이어오던 무승 징크스를 날리지 못했다.

강원과 울산은 1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에서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강원이 전반 14분 서민우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울산이 44분 원두재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후반에도 강원이 먼저 실라지의 페널티킥으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리드했으나 마지막 순간 불투이스의 동점골로 2-2로 끝났다.

강원이 청산 직전의 천적 관계를 다시 이어갔다. 강원은 울산에 유독 약하다. 지난 2012년 7월 울산에 1-2로 진 이후로 지금까지 무려 9년간 이기지 못하는 악연이었다. 올해도 개막전에서 0-5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울산에 한없이 작아졌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한 번만"을 외쳤다. 징크스는 심리적인 문제라 한 번만 극복하면 해결된다는 의미였다. 그날이 온 것만 같았다. 직전까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에 주축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꾸리기 어렵던 강원이었는데 울산을 상대로 빠른 공격 전개로 2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울산보다 슈팅수와 유효 슈팅에서는 열세였지만 상대 문전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강원은 전반 14분 임창우를 통해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어갔고 문전서 한국영의 한 차례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됐으나 서민우가 집중력 있게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리드를 뺏긴 울산은 바코의 개인기술을 앞세워 거센 반격에 나섰고 전반 27분 바코의 패스에 이은 힌터제어의 슈팅은 위협적이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32분에는 김민준이 강원 윤석영이 실수한 백패스를 틈타 골을 넣었지만 이범수 골키퍼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골라인 아웃이 VAR에 잡혀 인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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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울산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원점으로 돌렸다. 김태환이 우측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원두재가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1-1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양팀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냈다. 강원은 김동현과 김수범을 투입했고 울산도 이동준을 넣었다. 강원의 선택이 적중했다. 강원은 후반 6분 김동현이 저돌적인 문전 돌파로 김기희의 파울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실라지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2-1로 역전했다.

다음은 울산의 공세 타임이었다. 김기희와 불투이스까지 세트피스에 가세해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기희의 헤더는 김수범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강원 출신인 김지현을 투입하고 신장이 좋은 불투이스를 최전방에 올리면서 마지막까지 공격했다. 결국에는 뚫어냈다. 박스 안에서 이동준의 오른발 슈팅이 이범수에게 막혔다. 문전에서 흐른 볼을 불투이스가 집중력 있게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강원에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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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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