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유소연, 공동 3위... 주타누간, 고국서 3년만 우승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5.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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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AFPBBNews=뉴스1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둘렀으나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다.

양희영은 9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유소연(31·메디힐)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와 궁합이 좋다. 통산 3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2017년, 2019년까지 홀수해마다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 대회가 열리지 못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을 유지 중이었다.

선두와 6타차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격차가 꽤 컸기에 우승은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전반 무시무시한 버디쇼를 선보였다. 2번홀(파4)을 제외하고 7번홀(파5)까지 버디 6개를 솎아냈다. 샷도 정확했고, 퍼팅감도 좋았다. 9번홀(파4)에서 아쉽게 첫 보기가 나왔지만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희영은 후반 첫 홀 10번홀(파5)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 타수를 만회했다. 그 사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12번홀(파3)까지 버디 8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양희영은 11번홀(파4)부터 14번홀(파4)까지 파 세이브로 숨을 고르는 사이 선두 아타야 티티쿨도 5타를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을 놓치지 않았다. 양희영은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지만 우승은 역부족이었다. 공동 3위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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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주타누간./AFPBBNews=뉴스1
결국 주타누간과 티티쿨의 매치업 양상으로 펼쳐졌다. 그런데 마지막 조의 세컨샷을 남겨두고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다. 주타누간(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이 18번홀 버디로 역전한 가운데, 티티쿨의 결과에 따라 연장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약 1시간 여 후에 경기가 재개됐다. 티티쿨의 세컨샷은 그린 옆 러프로 향했고, 약 3m 버디 퍼팅에 실패하면서 주타누간의 우승이 확정됐다. 주타누간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18년 7월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2년10개월 만의 우승이다. LPGA 통산 11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2006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최초의 태국인 챔피언에 등극해 기쁨이 더 했다.

나란히 5타를 줄인 최운정(31·볼빅)이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7위,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16언더파 272타로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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