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8실점→3경기 1실점, '확 달라진' 인천유나이티드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5.07 00:41 / 조회 : 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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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강원FC전 승리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확 달라졌다.

한때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늪에 빠졌던 흐름은 어느새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바뀌었다. 성남FC와 강원FC를 잡았고, 2위 울산현대와는 무승부를 거뒀다. 3경기에서 승점 7점을 쌓으며면서 순위도 9위까지 끌어올렸다. 7위 성남과의 격차는 단 2점 차. 중위권 도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달라진 성적의 비결은 단연 수비에 있다. 한때 전북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전 2경기에서 8골을 허용할 정도로 불안했던 수비는 최근 3경기 1실점 '짠물 수비'로 확 바뀌었다. 인천이 올 시즌 수원FC(22실점)에 이어 2번째로 실점이 많은 팀(21실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3경기 1실점이라는 기록은 분명 의미 있는 지표다.

시즌 내내 고민이 깊던 조성환(51) 감독이 마침내 해결책을 찾은 모양새다. 시즌 초반 3-4-3과 4-3-3, 3-5-2 전형 등을 오가며 최적의 전술을 찾던 인천은 최근 3-5-2 포메이션으로 안착한 뒤부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발 라인업에도 큰 변화가 없다. 이태희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델브리지(호주)와 김광석, 정동윤이 백3를 구축하고 있다. 강윤구와 오재석이 좌-우 윙백을, 박창환과 이강현, 아길라르가 중원에 포진하는 형태다. 김현과 네게바(브라질)는 최전방 투톱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있고, 여기에 김도혁과 송시우가 교체로 투입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흐름이다.

단단한 수비가 뒷받침되고 조직력도 점차 갖춰지니, 비록 경기력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할지언정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아길라르나 김도혁, 김현 등이 오히려 상대에게 일격을 가하면서 3경기에서 승점 7점(2승1무)을 챙기는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

더구나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만한 기대 요소도 남아 있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핵심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의 존재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 중순에야 복귀한 그는 지난 성남전 후반 37분, 강원전 후반 19분에 각각 교체로 나서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금처럼 단단한 수비가 뒷받침된 가운데 무고사가 최전방에 무게감을 더한다면 인천의 발걸음은 더 가벼워질 수 있다.

매년 반복되어 온 인천 특유의 '악순환'을 어느 정도 끊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인천은 시즌 중후반까지 늘 최하위권에 머무르다 결국 감독을 교체하고, 시즌 막판 생존왕 본능을 발휘하면서 가까스로 1부리그에 살아남는 흐름이 이어져왔다. 매년 기적 같았던 드라마의 이면에는, 언젠가는 강등될 수도 있다는 불안함과 피로감이 깔려 있었다.

물론 여전히 하위권이긴 하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과거의 악순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끊어냈다는 점은 구단과 선수단 내부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늘 생존만을 외치던 시선이 예년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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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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