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 부족?' 1군 복귀 한화 캡틴, 왜 홈으로 송구 안했나

광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4.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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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수광./사진=한화 이글스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에 복귀한 '캡틴'이 아쉬운 송구 하나로 역전을 헌납했다. 한화 노수광(31)의 이야기다.

한화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8승 12패가 된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반면 KIA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김민우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4회 3득점에 성공하며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렇게 3-2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 한화는 5회와 7회 주자가 나갔지만 득점하지 못하자 7회말 결국 탈이 났다.

1사 1루에서 김민우에 이어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선빈에게 풀카운트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은 터커.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김범수는 터커에게 중견수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플레이가 문제였다. 중견수 앞쪽에 떨어지는 다소 짧은 타구였다. 이때 중견수 노수광이 달려나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글러브에 미치지 못했고, 몸에 맞고 튕겼다. 그 사이 2루주자는 홈으로 들어왔다. 3-3 동점. 김민우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다.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 아쉬웠다. 노수광이 바로 일어나 공을 잡았을 때 1루 주자는 3루를 돌고 있었다. 홈으로 송구했다면 승부가 될 수 있었던 타이밍이다. 그러나 노수광은 홈이 아닌 유격수 쪽으로 송구했다. 상황을 전혀 읽지 못한듯 싶다. 그렇게 허무하게 3-4 역전을 헌납했다.

노수광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을 맡으며 야심차게 훈련에 매진했으나 스프링캠프 막판 내복사근 미세 손상이라는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재활 끝에 지난 8일 상무전을 시작으로 퓨처스 3경기에 뛰며 1군 콜업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전날(26일) 엔트리에 등록돼 이날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수베로 감독은 "노수광은 스프링캠프 기간 좋은 성격으로 선수들을 잘 이끄는 베테랑이었다. 리더로서의 역할이 팀에 필요하다"면서 "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성적, 결과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첫 경기에 대한 앞선 의욕이었을까.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과 사구로 2번의 출루만 기록했다. 3타수 1볼넷 1사구 1득점. 특히 9회 2사 1, 3루에서 동점을 만들 기회를 얻었으나 1루 땅볼에 그치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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