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74세 페레즈의 노욕' BBC 냉소 "축구를 구해? 간절히 돈 구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4.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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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페레즈 회장(왼쪽)과 유벤투스 호날두. /AFPBBNews=뉴스1
영국 BBC가 유러피언 슈퍼리그(ESL)를 주도하는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74) 회장의 욕심을 꼬집었다.

BBC는 22일(한국시간) "그들은 돈을 너무 간절히 구한다"며 여러 빈틈과 악조건 속에서 슈퍼리그를 강행하려는 세력을 비판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속에 재정난에 빠진 축구계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들은 오로지 돈을 원한다는 지적이다.


유럽 12개 거대 클럽은 지난 19일 슈퍼리그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빅6'라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가 손을 잡았다.

발표 직후 이들은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과 자국 리그, 심지어 팬클럽까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UEFA와 FIFA가 슈퍼리그 참가 선수에게는 A매치 출전도 허락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경고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틀 만인 21일, 프리미어리그 빅6가 발을 뺐다. 순식간에 절반이 등을 돌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AC 밀란, 인터 밀란도 슈퍼리그 참가를 철회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만 남은 것이다.

BBC에 따르면 페레즈 회장은 "슈퍼리그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 자신했다. 그는 "슬프고 실망스럽다. 우리가 우리의 비전을 잘 설명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설명할 기회도 없었다"면서 "우리는 축구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항변했다. 이어서 "챔피언스리그 포맷은 너무 오래됐다. 8강 이후부터 재밌다. 우리 계산 결과 (슈퍼리그가)다른 모든 팀들도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BBC는 "페레즈는 손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레알은 한 시즌 9억 유로(약 1조 2000억 원)를 기대하는데 6억 유로(약 8000억 원)에 그쳤다. 킬리안 음바페 영입이 어려워졌다"며 페레즈의 속셈을 추측했다. BBC는 "게다가 페레즈의 비전은 매우 빈약했다. 미디어는 냉소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바르셀로나가 아직도 탈퇴하지 않은 점이 놀랍다. 그들은 돈을 너무 간절히 원한다. 스페인의 두 리더에게 실망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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