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감독 "'조선구마사' 안타까워..사극 제작 계속 되길"[직격인터뷰③]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연출 윤상호 감독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4.21 16:37 / 조회 :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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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사진=KBS


[직격인터뷰②에서 이어]

'달이 뜨는 강' 윤상호 감독이 방송을 중단한 '조선구마사' 사태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사극의 제작은 계속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윤상호 감독은 21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종영 소감을 전하며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을 중단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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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사진 위)과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사진=빅토리콘텐츠(사진 위), SBS


먼저, 윤상호 감독은 자신이 연출을 맡은 '달이 뜨는 강'과 '조선구마사'의 선의의 경쟁을 예상했다고 했다. 그러나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중단(폐지)된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이어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어느 편을 드는 것은 아니다. 분명 역사적 사실에 대해 고증이 필요하다. 그리고 허구적인 부분은 표현을 잘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저 역시 이런 부분은 사극을 할 때마다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이번 '조선구마사' 사태를 계기로 사극 드라마 시장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상호 감독은 '비천무' '탐다는 도다' '사임당 빛의 일기' '바람과 구름과 비' 그리고 이번 '달이 뜨는 강'까지 여러 사극을 연출했다. 역사적 사실만 다루는 정통 사극이 아닌, 허구의 인물 스토리 등 픽션이 가미된 사극을 다뤘다. 역사적 사실은 사실대로 가져가되, 허구는 허구답게 이야기를 꾸몄다. 때로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사극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윤성호 감독이다.

이런 윤성호 감독에게 사극이란 어떤 의미일까. 이에 그는 "제게 사극은 '판타지'다. 과거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 그 시절을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게 설렌다. 그래서 어떤 소재가 오던지 들 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감독은 사극에 대한 소명의식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극을 통해 우리 역사를 젊은(어린) 시청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 드라마로 다루지 않는다면 (역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계속 보여줘야 된다. 물론, 역사적 사실은 그대로 알려줘야 한다.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그 시대에 맞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해야 한다. 그것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면서 "여기에 판타지 부분은 판타지대로 가는 거다. 제 사극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감독의 사극엔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 그래서 이번 '달이 뜨는 강'의 경우도 픽션보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했다. 물론, 고구려와 북주, 고구려와 신라의 전투 등 역사적 배경은 훼손하지 않았다. 사건은 가져가되, 허구적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의 중심이 됐다. 판타지 사극의 장점을 한껏 살린 것.

이 같은 관점에서 '달이 뜨는 강'의 결말도 파격적이었다. 익히 접한 평강공주와 온달의 설화는 온달이 죽는 것으로 끝나는 비극이다. 그러나 '달이 뜨는 강'에선 온달이 비기를 익혀 살아 있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여기에는 윤성호 감독만의 지론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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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온달(나인우 분), 평강(김소현 분)/사진=빅토리콘텐츠


윤 감독은 "이번 결말에 대해 작가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하면서 비극으로 끝나는 게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면서 "희망으로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도 비극이 아닌 희망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게 됐다. 작가님도 동의할 수 있게 이야기 많이 했다. 결말을 좋게 받아들이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달이 뜨는 강'을 마친 윤상호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이어 사극을 해서, 차기작은 사극은 아닐 것 같다. 재미난 현대물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곧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기대작에서 주연 배우 하차와 교체로 후폭풍의 중심에 섰던 윤상호 감독. 차기작에선 시청자들에게 어떤 호응을 이끌어 내며 드라마 보는 재미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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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sky@mtstarnews.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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