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준상의 '스프링송', 날 것의 신선함과 유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4.19 16:17 / 조회 :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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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프링송' 포스터
이것은 다큐멘터리인가, 영화인가. 유준상 감독의 '스프링 송'이 다큐와 극영화를 오가는 '날 것의 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스프링송'은 배우이자 감독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유준상이 변함과 변하지 않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 작품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되며 일찍이 주목 받은 '스프링 송'은 뮤직비디오 촬영이라는 즉흥적인 실행부터 시작돼 새로운 변화를 느낀 인물들의 이야기로 완성해간다.

유준상은 자신이 속한 밴드 제이앤조이20(J n joy 20) 신곡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멤버 이준화와 함께 일본 시즈오카로 간다. 이 곳에서 일본 뮤지컬 배우 아키노리 나카가와, 배우 김소진 정순원을 만나 신곡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이 큰 흐름이다. 아직 가사도 없이 멜로디만 있는 노래를 위해 콘티도 없이 즉흥적으로 뮤직비디오를 찍는다. 섭외 역시 즉흥적이다. 유준상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일본 공연 당시 만났던 일본 배우 아키노리 나카가와가 합류하고, 여주인공이 필요하다는 말에 한국에서 김소진을 부른다. 이어 아키노리 나카가와가 일정으로 인해 빠지게 되자 후배 배우 정순원을 다시 부른다.

실제 제이앤조이20의 뮤직비디오를 찍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현실과 드라마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관객을 이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개성이 서로 부딪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엉뚱하면서도 어이 없는 웃음이 터진다. 날 것의 정직한 이야기와 재미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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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프링송'


유준상은 영화 속에 실제 이야기를 녹여내고, 허구의 이야기로 살을 붙였고 등장 인물들이 출연했던 연극의 대사를 차용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또한 변하는 사람들 사이 변하지 않는 겨울 후지산의 모습은 답답한 시국에 볼거리를 전한다.

어느 촬영장 메이킹 영상을 뚝 뗀 것 같은 거친 느낌의 이야기 속,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것은 김소진의 연기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펼치는 김소진의 모습에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유준상은 연기와 연출 모두 밸런스를 맞춰 잘 해냈다. 특유의 유머 역시 유준상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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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프링송' 스틸컷


일본 배우 아키노리 나카가와와 정순원 그리고 제이앤조이20의 멤버 이준화 역시 제 몫을 해내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영화의 완성도나 영화적 가치보다는 날것의 재미와 엉뚱한 유머에 초점을 맞춘 재기발랄한 작품이다.

70대가 될때까지 자신이 하는 음악과 관련 된 영화를 하고 싶다는 유준상 감독의 다음 영화도 궁금해진다.

4월 21일 개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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