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의 '도박', 스포츠베팅 합법화... 주지사도 구단 CEO도 "환영"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4.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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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애리조나 구단 CEO 데릭 홀이 피닉스에 위치한 홈구장 체이스 필드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미국 애리조나 주의 스포츠베팅 합법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프로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 사회에서 과연 성공사례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실패한 '도박'으로 남을지 관심을 모은다.

‘SB 1797’로 불리는 관련법이 주지사의 서명으로 채택되면 애리조나 주에 있는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등 다수의 프로스포츠 팀들은 스포츠도박 합법화로 인한 관중 증가는 물론 이에 따른 파급효과로 수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리조나를 연고로 하는 메이저리그 구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스포츠도박 합법화로 인해 경제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리조나 구단은 이를 ‘책임감을 동반한 기회’라고 표현했다.

애리조나 구단 사장이자 CEO인 데릭 홀(52)은 애리조나 상원의회가 14일(한국시간) 스포츠도박 합법화를 위한 관련법을 통과시키고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성명을 통해 “이는 스포츠 팬들로 하여금 경기 전이나 후 또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무언가 참여할 수 있는 일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팬들의 스포츠경기 참석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홀은 이어 “아울러 팬들이 스포츠도박에 심취해 부정적인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애리조나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구단들이 스포츠도박 운영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경기장에 경고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책임감 있는 스포츠도박 관련 조치들도 함께 논의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관련법안을 지지한다는 글을 남겼으며 조만간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긴급조항과 함께 상원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주지사가 서명하는 즉시 그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애리조나 주민들은 향후 수개월 안에 애리조나를 기반으로 하는 MLB, NBA 등 프로스포츠 팀들의 경기 결과 등에 합법적으로 돈을 거는 등 스포츠 도박을 할 수 있게 된다.

미국뉴스전문업체 CNN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카지노 업체들이 온라인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오프라인 도박장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파리를 날리는 동안에도 카지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해에도 잭팟을 터트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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