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7-6, 2사 2루 '오승환vs강백호' 정면승부 했을까?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4.11 00:15 / 조회 :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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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위), 강백호. /사진=삼성, KT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다소 싱겁게 올라갔다. 1점 차 승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끝판왕 오승환과 신예 거포 강백호의 맞대결 직전에 경기가 끝났다. 진검승부가 펼쳐졌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궁금하다.

삼성은 10일 대구 KT전 7-6으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7-6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이 올라왔다. 오승환은 1사 1루 상황에서 타자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동시에 2루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김민혁이 잡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다음 타자는 강백호였다.

경기 종료 직후 강백호가 아쉬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만약 1점 차이에 오승환과 강백호의 대결이 성사됐다면 진검승부가 펼쳐졌을까?

상상에 앞서 9일 경기 복기가 필요하다.

앞선 경기서 삼성은 7-1로 크게 리드한 상황에서 9회초 수비에 돌입했다. 네 번째 투수 김윤수가 크게 흔들렸다. 7-2로 쫓긴 채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강백호 타석에 오승환이 구원 등판했다.

강백호와 오승환은 2볼 2스트라이크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강백호가 5구와 6구 커트하며 기회를 엿봤다. 강백호는 7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었다. 싹쓸이 3루타였다. 5-7까지 추격하며 삼성을 궁지에 몰았다.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오승환이 세이브를 달성하며 판정승을 거뒀지만 둘만의 대결은 강백호가 이긴 셈이다.

바로 다음 날 설욕전이 조성되는 분위기였다. KT가 6-7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출루했다. 배정대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사 1루, 황재균과 강백호로 이어지는 타순이었다. 황재균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김민혁은 도루 실패 아웃됐다. 김민혁이 도루에 성공했다면 2사 2루, 강백호와 오승환의 재대결이 성사되는 것이었다.

강백호는 이미 전날 오승환에게 깨끗한 적시타를 뽑아냈다. 자신감이 충만했을 터였다. 오승환은 설욕이 필요했다. 다만 1루가 비었고 다음 타자는 KBO 무대에 적응 중인 외국인타자 알몬테였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1루를 채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승부하는 시나리오도 나쁘지 않다. 둘의 재대결이 이루어졌다면 어떤 결과나 나왔을지 궁금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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