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의 얼굴' 우지현, '더스트맨'으로 보여준 새 얼굴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4.11 10:22 / 조회 :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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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스트맨'에서 태산 역을 맡은 배우 우지현이 1일 오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스트맨'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다. 오는 4월 7일 개봉. / 사진제공 = 트리플 픽쳐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독립영화의 얼굴'로 스크린을 누비고 있는 배우 우지현이 새로운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우지현은 영화 '더스트맨'(감독 김나경)에서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 역할을 맡아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는 인물을 그려냈다. 먼지 위 그림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보며, 관객도 위로를 받게 된다.

장우진 감독의 '새출발'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 한 우지현은 '춘천, 춘천', '너와 극장에서', '검은여름', '환절기', '박화영' 등에 출연하며 독립영화의 대표 얼굴이 됐다. 이후 우지현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연기를 펼치고 있다. 현재 tvN 드라마 '마우스'로 안방극장에서 활약 중인 우지현은 '더스트맨'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우지현과 인터뷰를 통해 영화 '더스트맨'과 배우 우지현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더스트맨'은 왜 하게 됐나.

▶시나리오를 읽고 태산이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먼지에 그림을 그리는 더스트 아트도 흥미로웠다. 태산이라는 인물과 더스트 아트가 영화에 어떻게 반영될지 기대가 됐고,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서 영화를 하게 됐다. 두가지가 영화에 어떻게 반영 될지,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서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2018년 영화를 촬영했고 올해 '더스트맨'을 선보이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 만 2년 정도 걸려서 개봉까지 하게 됐다. 영화 개봉은 독립 장편 영화의 마무리 단계다. 관객과 극장에서 만나는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렇게 개봉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하지만 어려운 시국이다보니 다들 조심스러운 마음들이 있다. 고민 속에서 조심스럽게 개봉을 준비했으니 관객분들이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영화 속 태산은 노숙자로 나온다. 노숙자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나.

▶노숙자를 동정하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고, 또 나쁘게 해석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저희가 노숙자라는 캐릭터를 잘못 그릴까봐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감독님이 사전에 조사도 많이 하셔서 그것을 참고해서 잘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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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스트맨'에서 태산 역을 맡은 배우 우지현이 1일 오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스트맨'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다. 오는 4월 7일 개봉. / 사진제공 = 트리플 픽쳐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영화 속 태산과 모아(심달기 분)의 관계가 로맨스로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 저도 그렇고 심달기 배우도 쑥스러움이 많다. 촬영 할 때보다 영화가 끝나고 더 친해졌다. 현장에서 두 캐릭터의 관계가 연애의 감정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감독님도 신경 쓰셨고 저희도 공을 들였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배려하거나 존중하는 태도가 닮아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처음으로 심달기 배우와 작업했는데 배우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흥미로워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이 영화 속 태산과 모아가 서로에게 좋은 영화 주고 받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겨울 길바닥에서 자는 연기를 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그 해가 유난히 추운 해였다. 저희가 12월부터 2월 초중순까지 촬영했다. 완전 한겨울 제일 추울 때 촬영 해서 저 뿐 아니라 많은 스태프, 배우들 보조출연분들까지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첫 촬영을 할 때는, 이렇게 야외에서 20회차 넘게 촬영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다들 금방 적응해서 나중에 영하 6~7도쯤 될 때는 '오늘 날씨 따뜻하다' 하면서 촬영했다. 사람은 참 대단하다.

-먼지 위 더스트 아트로 인해 먼지도 많이 먹었을 것 같은데.

▶ 스태프분들이 콩가루 같이 식용으로 하는 것을 재료로 조합해서 먼지로 만들었다. 많이 마시게 되더라도 인체에 무해한 것들로 해주셨고 덕분에 현장에서 스태프들 장난도 많이 쳤다. 촬영 다 끝나고 먼지 타먹자고 하고 그랬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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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스트맨'에서 태산 역을 맡은 배우 우지현이 1일 오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스트맨'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다. 오는 4월 7일 개봉. / 사진제공 = 트리플 픽쳐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우지현도 태산처럼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나.

▶ 10대 때 콤플렉스로 힘든 시기 있었다. 아마 그때가 세상과 저를 격리시킨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또 배우로서 작품 활동을 안정적으로 할까 하는 불안이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겠다라고, 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조금씩 재밌는 일 해오고 있다.

-'독립영화의 얼굴'로 불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그런 말을 들을 때 너무 좋다. 기분이 좋은데, 쑥쓰럽고 부담도 된다. 계속 좋은 작품 만나서 보여드리고, 꼭 독립영화의 대표 얼굴이 되면 좋겠다. 사실 좋은 배우들이 너무 많다. 지금은 제가 독립영화의 얼굴이 되기에는 잘하는 좋은 배우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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