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너무' 좋았나... 최원준, 첫 등판 제구 난조 '삐끗'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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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1사 1,2루에서 강판되고 있는 두산 최원준(오른쪽).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27)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가 부족했다. 시범경기와 비교하면 구위도, 제구도 부족했다.

최원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고,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계주자 2명을 남겨두고 내려왔고, 이어 올라온 홍건희가 1점을 허용했다.


앞서 시범경기에서는 아주 좋았다. 4⅔이닝 무실점-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합계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김태형 감독도 토종 선발 가운데 최원준을 가장 먼저 낙점하며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본 게임'인 정규시즌에서는 첫 등판부터 삐끗했다. 제구가 좋지 못했다. 볼넷은 결과적으로 1개만 내줬지만, 전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뿌리지 못했다. 소위 '날리는' 공이 많았다.

그나마 위기에서 잇달아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한 모습은 괜찮은 부분이었다. 1회초 1사 1,3루에서 삼진과 땅볼을 통해 이닝을 마쳤고, 2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삼진-뜬공-뜬공이었다. 3회에는 삼자범퇴였고, 4회 또한 세 타자로 마쳤다.


5회초 들어 1사 후 이학주에게 좌중간 안타, 김민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1,2루가 됐다. 투구수 89개. 여기서 정재훈 투수코치가 심판에게 새 공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이 "100구를 넘기기는 힘들다"고 했지만, 90개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내려온 후 불펜이 승계주자 1실점을 허용해 최원준의 실점도 1점이 올라갔다. 큰 기대를 모았던 최원준이지만, 일단 첫 등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범경기에 너무 좋았던 것이 독이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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