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될 게 홈런이 되더라" 김태형 감독, 박건우 타격에 '호평'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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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잠실 KIA전에서 8회말 결승 3점포를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는 두산 박건우.
"파울 될 것이 홈런이 됐다. 지금 박건우가 감이 좋다."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4일 시즌 첫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때린 박건우(31)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단, 유리한 카운트에서 배트를 내라는 주문도 더했다. 당시 사인 미스 건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지금 (박)건우가 타격감이 좋다. 그 타구도 원래는 밀려 나가서 파울이 됐을 타구다. 그게 안으로 들어와 홈런이 되지 않았나. 딱 때릴 때 순간 스피드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지난 4일 KIA와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8회말 1-1에서 4-1로 뒤집는 우월 3점포를 쐈다. 풀카운트에서 밀어 쳐서 잠실구장을 넘겼다. 박건우 스스로도 "당겨 쳤으면 모를까 밀어 친 타구여서 넘어갈 줄 몰랐다. 힘이 실렸는지 여부를 순간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어려서부터 궂을 일, 힘든 일을 다 해서 야구를 잘한다"며 미소를 보인 후 "타격시 순간 스피드는 건우가 최고다. 팀 내에서 (김)재환이와 함께 가장 좋다. 손목 힘이 좋다. 자연스럽게 타구 속도가 좋다"며 호평을 남겼다.


추가 주문도 했다. 홈런이 나왔던 당시 타석에서 박건우는 볼카운트 3-0의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여기서 김태형 감독이 배팅 사인을 냈다. 그런데 전달에 착오가 있었고, 3루 코치는 웨이팅 사인을 줬다. 이에 스트라이크를 하나 먹었고, 두 번째 스트라이크까지 주면서 풀카운트가 됐다. 결과야 좋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 부분은 짚고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치는 것이 좋다. 특히 스코어링 포지션에서는 무조건 쳐야 한다. 사인 전달이 잘 안 됐다. 볼카운트 3-2면 타자가 편한 상태에서 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주자가 원아웃 1,2루였고, 카운트 3-0으로 유리할 때 자신 있는 스윙을 하는 것이 낫다. 결과는 좋게 나오기는 했다. 풀카운트가 되면서 더 정확하게 치려고 하다가 홈런이 나왔을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다음에는 좋은 카운트에서 공격을 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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