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원, 가수 아닌 배우 '홀로서기' [인터뷰①]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1,2 서주호..배우로 홀로서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21.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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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준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누군가의 취미가 되고 싶어요. 슬라임 같은 배우? 슬라임처럼 어떤 니즈든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배우요."

윤준원(27)의 말이다. 윤준원이 누구냐면, 전국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때'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한 바로 그 반장, '서주호'다. 윤준원은 2018년 10월 배우 가수 그룹 더맨블랙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더맨블랙은 공개오디션으로 진행된 그룹이다. 윤준원은 1차 공개 오디션에서 합격했다. 더맨블랙 중 유일한 1차 공개오디션 합격자다. 더맨블랙으로 가수 활동과 웹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병행하던 그는 최근 소속사 스타디움과 아름다운 결별을 했다. 더맨블랙으로 함께 활동한 최찬이, 정진환, 고우진, 신정유도 함께 스타디움과 전속 계약을 종료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배우를 꿈꾸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에 갔다. 1년 반 정도 있었다. 한국에 다시 돌아온 건 '배우를 하고 싶다'는 윤준원의 꿈을 부모님이 승락했기 때문이다. 단, 대학에 진학하면 하고 싶은 것 다해도 된다는 조건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저는 연기학원을 다니려고 했는데, 엄마가 수학학원에 등록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대학에 가면 배우든,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대학에 진학했고 제가 하고 싶은 배우를 하게 됐습니다."








최근 웹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10여분 안팎의 웹드라마를 보는건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는 것보단 부담이 덜해서 였다.

이것 저것 보다 흘러 흘러 추천으로 뜬 '일진에게 찍혔을때'를 보게됐다. '웹드도 재밌네'로 시작했다가 '뭐 이리 재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일진에게 찍혔어요'를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정주행하게 됐다.

눈에 띈 한 사람. 반장 '서주호'였다.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인 '반장' 서주호. 늘 그렇듯 남자주인공에겐 비밀이 있었다.

타투이스트가 꿈인데, 부모님은 일등에 반장, 좋은 대학에 진학하면 '서주호'가 하고 싶은 건 다 하라고 했단다. 그래서 '서주호'는 타투이스트의 꿈을 키우며 학교에서는 '범생'인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 또 하나의 비밀은 '베프'이자 일진 '지현호'(강율)가 좋하게 된 여학생 '김연두'(이은재)를 동시에 좋아하게 된 것이다. 드라마 스토리는 여기까지.

'서주호가 누구지?'로 시작한 궁금증은 윤준원 인스타그램에 닿았고 지난 5일 윤준원과 대면하게 됐다. 늦은 밤까지 광고 촬영을 하다 왔다했지만 지친기색없이 해맑았다. '서주호'와 많은 면이 닮은 그다.







- 당신의 MBTI는?

▶ENFJ다. 버락 오마바 (Barack Obama)도 같은 유형이더라. '일진에게 찍혔을때' 연두(이은재)도, 유나( 주현영)도 같은 유형이다. 촬영하는 동안 셋이 엄청 친하게 지냈다. (ENFJ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로 정의된다. )

-더맨블랙으로 가수 활동도 했는데, 공식 SNS에 '배우로 홀로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수 활동은 안할 것 같다. 나는 늘 배우가 되고 싶었다.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부모님에게 (배우를)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승낙을 받아 한국에 왔다.

연기과 대학진학을 위해 (연기)학원을 다니려고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그냥 학원, 수학학원에 보내더라. '네가 대학가면 시켜줄게'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시키는 건 해야하니까 다녔다.

-미국은 언제 갔나.

▶중학교 2학년 때다. 1년 반정도 살았다. 오래는 살지 않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꽤 많았다. 외롭게. 그 기간에 무언가 찾아서 많이 봤다. 그게 나한텐 힘이 됐다. 원래 이쪽(배우 활동)일을 하고 싶었기에 미국에서도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봤다. 연기에 대해 접하다보니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배우를 하고 싶다는 건 '누군가의 취미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누군가가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그날 하루 기분이 좋거나 슬프거나 하면 뿌듯하지 않을까.

-더맨블랙으로 데뷔했다. 가수 배우 그룹이라니, 꽤 흥미롭다.

▶ 공개오디션이 있었다. 거기 꽤 많은 분들이 지원했다. 경쟁이 치열했다. 정시로 친다면 한명이 뽑혔다. 그게 나다. 첫 소속사 오디션이었다. 뭣도 모르고 갔다가 3차까지 가서 쭉 붙었다. 그런데, 좋아할 게 아니라 또 다시 서바이벌을 해야한다고 하더라. (웃음) 당시에는 '좋아해야하나' 싶었다.

당시 공개오디션에 지원하게 된 건 서강준 선배님, 강태오선배님 같이 유명한 분들이 가수 배우 아이돌 그룹으로 출발했더라 . 서프라이즈U에도 옹성우 선배님이 계셨고. 그 선배님들을 발탁한 분께서 공개오디션을 진행하니 믿고 도전했다. 이걸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목소리가 굉장히 좋다. 가창도 잘 하는 것 같은데 가수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 지금은 배우로 잘 활동하고 싶다. 고등학교 때는 힙합을 했었다. 랩도 좋아한다.

-'쇼미더머니'에도 도전하지 그랬나.

▶그건 아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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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준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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