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 차지연 "'젠더 프리 캐스팅' 선두주자, 최고의 축복" [인터뷰①]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3.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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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차지연(39)이 연극 '아마데우스'를 통해 젠더 프리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차지연은 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연극 '아마데우스'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마데우스'는 지난해 11월 17일 개막해 지난달 28일 막을 내렸다.


동명의 영화로 잘 알려진 연극 '아마데우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차지연은 극중 살리에리 역을 맡았다. 살리에리는 신에게 선택 받지 못한 평범함에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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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가장 시선을 끄는 건 차지연이 '아마데우스'에서 젠더 프리 캐스팅 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차지연은 "어쩌다 보니 제가 '젠더 프리 캐스팅'의 선두주자가 된 것처럼 됐다. 그걸 노렸다기 보다는 워낙 연출님께서 어떤 작품이든지 저를 믿고 맡겨주신다.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시대 배경, 여성 남성 캐릭터를 다 떠나서 장르 불문 어떤 작품이든지 저를 생각해주시고 염두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저를 믿고 맡겨주신다. 배우로서 정말 큰 행운인 것 같다. 쉽게 도전해볼 수 없고, 상상해보거나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 작품들의 역할을 주시면서 저를 뮤지로 생각해주시는 연출님께서 제게 수많은 색깔을 입혀주셨다. 다양한 색이 입혀지면서 저도 몰랐던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면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건 최고의 축복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렵다기 보다는 걱정이 된 부분이 있었다. 도전을 좋아하고 용기를 내서 하고 있지만 저 역시 걱정되는 부분을 알고 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함부로 모든 작품의 젠더 프리를 다 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젠더 프리의 길은 아닌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굳이 이걸 꼭 여배우가 했어야 했나?'라는 위험성이 있는 것들은 신중하게 심도있게 정말 오랜 기간 생각을 한다"고 했다.

차지연은 "이번 '아마데우스'도 굉장히 오랜 생각했다. 물론 아무 많이 고사했지만, 운명처럼 만나지게 되거나 막다른 길에서 마주하는 작품들이 있다. 그 중 '아마데우스'를 함께하게 됐다. 이런 도전들이 신이 나고 두근거리는 일이지만, 관객분들이 봤을 때 거리감이 느껴진다면 저의 문제 뿐만 아니라 작품 자체에 큰 방해를 준다. 그게 무섭고 두려운 부분이었다. 그래서 더 연습에 매진했다. 어떻게든 공감이 가는 설득력이 있고, 함께 따라와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자 연출님과 같이 제 나름대로 정말 많이 생각하고 연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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