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마친 양현종 "설레는 마음... 좋은 경쟁 해보겠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3.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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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8일 첫 등판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양현종(33·텍사스)이 소감을 밝혔다.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좋은 경쟁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 경기에 4-2로 앞선 8회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팀 승리를 지켜 세이브도 올렸다.


전반적으로 결과는 좋지 못했다. 빠른 공은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지만 변화구는 위력적이지 못했다. 2사 이후 DJ 피터스에게 던진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려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를 마치고 화상 인터뷰에 임한 양현종은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컸다. 타자들도 있었고 관중들도 들어오니 재밌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아직 제 공의 100%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 역시 변화구가 위력적이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변화구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높았고 볼이 많았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직구 밸런스도 썩 좋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변화구도 잘 안 먹힌 것 같다"고 자평했다.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에 대한 질문에는 "첫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2~3차례 정도 등판 일정이 남은 것 같다.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맞춰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하려고 한다. 결국은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서 뛰는 것이 목표다. 시범경기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야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양현종은 오랜만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등판했다. 이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발보다는 그래도 조금 몸 푸는데는 단점은 있었다. 그래도 시합 전에 코치님께서 편하게 루틴대로 준비하라고 하셔서 선발처럼은 아니지만 편하게 준비해서 공을 던졌다. 밸런스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준비 과정은 괜찮았다. 조금 다르긴 했지만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경기장에 한국 팬분들이 들어오셨다. 이름도 불러주시고 한국말로 응원도 해주셨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준 팬들에 고마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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