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목소리, 논란도 정면 돌파→경기력도 문제 없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3.07 23:54 / 조회 :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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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질문하는 쪽이 더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기성용(FC서울)은 답을 빼지 않았다. 축구와 논란, 어느 하나 숨기지 않았다.

기성용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후반 6분 전매특허 장거리 패스를 나상호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도움을 기록했다.

11년 만에 K리그서 선보인 기성용의 어시스트다. 유럽에 진출하기 전인 2009년 11월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K리그에서의 마지막 도움을 올렸던 그는 아직 자신이 건재함을 정확하게 보여줬다. 택배 도움 외에도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대각패스를 실패 없이 전달하면서 기량을 뽐냈다.

기성용이라 가능한 정확한 패스 연결에 경기장을 채운 4천여 팬들은 탄성과 박수로 쉴 새 없이 응원했다. 후반 27분 교체되어 나올 때 다수의 팬이 기립박수를 보낼 만큼 기성용의 플레이는 놀라웠다. 적장 김도균 감독마저 "기성용의 경기 리딩과 승부를 가르는 킥력에 무너졌다"라고 패인을 삼을 정도였다.

사실 기성용에게 좋은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전반 이른 시간에 교체돼 몸상태 우려를 안겼고 최근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성폭행 가해 혐의를 받아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환경에서도 기성용은 그라운드 안팎 문제 모두 강하게 대처했다. 우선 폭로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기다려줬으면 한다. 내가 가장 진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개인사에 축구가 영향받는 건 더욱 배제한다. 기성용은 "앞으로 많은 경기를 할 텐데 이번 일이 부담되지 않는다. 오늘처럼 경기력에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호사와 잘 상의해서 심도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반복했다.

서서히 100% 몸상태를 만들어 최고조를 찍는 게 목표다. 기성용은 "동계훈련에서 부상이 없어 컨디션이 좋았다. 마지막 날에 불편함을 느꼈고 전북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훈련을 하지 못했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오늘은 저번 주보다 좋은 상태여서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축구를 했다. 90분 경기를 뛴 지 오래됐다.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감독님과 얘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몇번 팬들 앞에서 뛸 기회가 있었는데 부상으로 서지 못해 가장 아쉬웠다. 팬들에게 미안했다. 팬들의 박수소리,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데 뿌듯했다.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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