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미 "박진영 선배님 섬세하신 분..팔 길이 궁금했어요"[인터뷰③]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3.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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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요요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요요미는 지난 2월 10일 박진영과 함께 작업한 곡 '촌스러운 사랑노래'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촌스러운 사랑노래'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과 한국의 트로트를 합친 '컨트롯'(Controt) 장르를 표방, 순수하고 서정적인 감성의 멜로디와 가사와 기본 밴드 악기에 1970년대에 사용되던 진공관 마이크와 프리앰프 등을 사용한 아날로그한 감성과 레트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콘셉트로 주목을 이끌었다.

요요미는 이 곡을 통해 아날로그 특유의 아련하고 애달픈 감정선을 전달하고 향수를 자극한 것은 물론 연인과의 이별 이후 써 내려간 듯한 일기장을 내레이션으로 풀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박진영 특유의 뮤직비디오 속 존재감도 요요미의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데 일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박진영이 '박진영PD'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직접 작사, 작곡하고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시작됐으며 작업기는 2020년 10월부터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쌓여가는 노래의 주인을 JYP 밖에서 찾는다는 취지의 유튜브 콘텐츠 '박진영 하드대방출'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요요미는 이 프로젝트의 첫 객원 멤버로 발탁된 것이다.

요요미는 박진영과의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려봤다. 마치 연예인을 처음 보고 해맑게 신기해 하는 일반 팬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 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게 있었는데 TV에서 봐왔던 박진영 선배님은 정말 키도 크고 팔도 길고 다 길어서 정말 실제로도 길까가 궁금했었어요. 그래서 첫 만남 때 선배님께 팔 길이를 한 번 재보자고 해서 쟀는데 엄청 길더라고요. 하하. 정말 너무 신기했는데 선배님께서 '버스를 타서 자리에 앉아서 손잡이를 잡을 수 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요요미는 "박진영 선배님과 프로젝트를 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촌스러운 사랑노래'도 결국은 오디션을 본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또 인연을 맺게 됐다"라며 "영상통화로 2020년 12월 쯤에 합격자 발표를 해주셔서 정말 소리를 치고 난리를 쳤었다. 사실 오디션 때 노래를 제대로 불렀는지도 몰랐었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요요미는 박진영이 자신에게 해준 조언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듣기로도 선배님께서 노래 녹음을 하실 때 글자 하나에도 제대로 듣고 녹음하고 이거만 작업하는 데도 막 하루가 걸릴 정도라고 하던데 실제로 어느 정도는 진짜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녹음을 하러 갈 때 겁은 좀 났어요. 그래도 생각보다는 부드러우시던데요? 깐깐하고 그런 느낌보다는 음악적으로 꼼꼼한 느낌이셨어요. 그리고 되게 섬세하섰고 스타일링이나 복고 느낌 관련해서도 잘 도와주셨고요.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 거는 선배님께서 제게 '노래할 때 기술적으로 끝음에서 너무 힘을 풀어버린다'라고 조언해주셨던 게 기억나요. 가수 선배로서 디테일하게 많이 알려주셨고 보컬 티칭도 해주셨고요."

요요미는 최근 활동 등을 통해 인지도도 올라가며 가수로 성장한 가운데 2021년도 남다른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실 신곡은 한 달에 한 곡 정도 내면서 '월간 요요미'처럼 해왔는데 이번에 '촌스러운 사랑노래' 활동을 더 하고 나서 한 콘텐츠를 선보이더라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게 완벽하게 하나만 만들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예전에는 저를 아무도 몰랐을 때 여러 곡으로 어필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황에서 좀 더 흥미로운 걸 선보이기 위해 하나의 콘텐츠라도 완벽하게 만들어 보려고요. 물론 음악방송도 자주 나갈 것 같고요."

이와 함께 요요미는 "코로나19 상황만 아니라면 단독 콘서트도 하고 싶다. 언택트 형식을 통해서라도 팬들과 마주하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포부도 전했다.

"아직은 가수로서 현재진행형인 것 같아요. 제 행동 하나하나를 보시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을 전하고 싶은 욕심은 많은 것 같아요. 팬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노래를 행복하게 느끼며 부를 것이고요. 모두가 요요미의 노래르 듣고 해피한 기운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세상에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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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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