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KTX 햄버거 진상녀'에 일침 "추하고 꼴사납다" [스타IN★]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3.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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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공분을 샀던 'KTX 햄버거 진상녀' 사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다. KTX 열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던 사람을 제지하자 폭언과 함께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 돌아왔다. 오래 전에는 이런 말 종종 보고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허지웅은 "그런데 그 때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낯부끄러워서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나이 든 자들이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고, 그 자식들이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는 동안 우리 공동체의 가장 나쁜 맨 얼굴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허지웅은 또한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의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 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다"고 적었다.

이어 "타고난 운을 고맙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의 앞으로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성과란 고작해야 삼루에서 태어났다는 것 뿐일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허지웅은 끝으로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 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날 KTX 열차에 탄 여성 A씨가 마스크를 내리고 햄버거를 먹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승무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피해를 끼쳤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특히 A씨는 "냄새가 난다"는 승객의 항의에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뉴스1에 따르면 코레일은 KTX 열차 안에서 방역 수칙을 어긴 채 음식물을 섭취해 논란을 빚은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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