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온' 이정하, 100% 우식 닮은 '긍정 성장캐'[★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2.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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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하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이정하(22)가 JTBC 수목드라마 '런온'에서 '선겸 바라기', '멍뭉미'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7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으로 아이돌에 도전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하는 2018년부터 웹드라마 '심쿵주의',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 '여행담', '프레쉬맨 : 아싸들의 인싸 도전기',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는 데뷔 4년 차에 '런온'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실제로도 선한 눈웃음으로 활동 포부를 밝힌 이정하다.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임시완 분)과 영화 번역가 오미주(신세경 분),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최수영 분)와 미대생 이영화(강태오 분)가 커플을 이뤘다.


이정하는 극 중 단거리 육상 선수 김우식 역을 맡았다. 김우식은 기선겸의 경기를 보고 육상을 시작해 그를 동경한 '선겸 바라기'. 김우식은 조실부모하고 할머니 손에 컸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순수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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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하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런온'이 많은 애청자를 만들고 종영했다.


▶마지막에 우식이를 떠나보내기 쉽지 않았고 끝나니 공허했다. 현장에서 의기소침 했을 때 감독님, (신)세경, (임)시완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한 것 같다.

-우식과 실제 이정하의 싱크로율은?

▶100% 비슷하다. 극중에서 우식이가 산전수전을 겪는데, 나도 힘든 상황 속에서 당차게 자라왔던 것 같다.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할머니 손에 자란 점이 우식이와 닮은 것 같다. 우식이가 여린 모습이 보여도 계속 싸운 캐릭터였다. 그만큼 속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도 그걸 알게 해준 게 시완 선배님이었다.

-'선겸 바라기', '멍뭉미'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애칭이 너무 감사하다. 우식이를 보고 많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됐다는 반응이 감사했고 나도 그 반응에 힘이 됐다.

-우식을 연기하며 이정하로서도 성장한 게 느껴졌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의기소침해지는 면이 있는데 세경, 시완 선배님이 파이팅을 주시면서 조언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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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임시완과 훈훈한 브로맨스를 선보였는데.

▶가끔씩 형이 얘기를 할 때 감정이 와닿았다. 강화도 촬영 중에 추울 때 형이 난로 두 개를 가져오더니 패딩으로 저희를 감싸줬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게 있었다. 형이 진짜 너무 좋다. 말이 없어도 행동 하나하나가 나를 위한 게 느껴지는 사람이다. 나중에도 호흡 맞추고 싶다. 현장에서는 형이라 불렀는데, 시완 선배님이 '서로 편하게 선배님 금지'라고 말씀하시더라. 선배님은 나를 '정하야', '우식아'라고 불러준다.

-'런온'을 하며 배우고 가는 것은?

▶대사의 소중함을 많이 배웠다. 시완 선배님이 대사 하나하나를 소중이 하셨는데, 한 마디씩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신다. 시완 선배님은 내 연기에 많은 영향을 끼친 선배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이 있다고.

▶중학교 때 JYP에서 캐스팅을 받은 적이 있다. 거기서 연습생을 하진 않았다. 이후 나무엑터스에 들어가서 배우를 하게 됐다. 내가 연극부를 고등학교 때 했다. 그때 연기를 처음 접했는데 무대에 서는 게 짜릿하더라. 그래서 고3 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더 유닛'에 출연했던 계기가 궁금하다.

▶'더 유닛'에 나간 건, 지금 회사에서 '미련이 있으면 해보자'는 얘기가 나와서다. 얼굴도 알리고 싶었지만 내가 무대에 서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하면서 무섭기도 했고 부담이 됐다. 내가 열심히 하는 분들 사이에서 폐가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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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하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더 유닛'에서 역시 우식처럼 의기소침했다가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나는 원래 밝고 당찬 성격이다. 무대에 서는 걸 좋아했는데 방송에 서는 무대와 체육대회 때 서는 무대는 시선의 결이 달랐다. 맨 처음에는 무섭고 숨고 싶었는데 점차 적응이 된 것 같다. '더 유닛' 출연은 후회 없이 좋았다. 무대가 끝나고 나서 벅차오르는 감정들이 있었다. '더 유닛'으로 인해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고 너무 행복했다. 이후에 작품을 찍으면 '더 유닛'에 나온 배우 아니냐고 알아봐주시더라.

-작품 외적인 관심사는?

▶코로나19 전에는 친구들과 풋살하고 등산을 갔다. 요즘엔 기타를 배운다. 김광석 가수를 좋아하고 음악에 아직 미련도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팬들과 무대에서 소통해보고 싶다.

-2016년 '골든벨'에 출연한 적이 있더라.

▶'골든벨'에 세 번 나갔다. 처음엔 첫 번째 문제에서 떨어졌는데 문제를 못 듣고 답을 잘못 썼다. 학교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왕중왕전에서 불러주셨다. 당시에 44번 문제 중 36번 문제까지 남았다. 한국사, 한국지리는 전교 1등을 했고 암기과목은 전교권에서 들었다.

-데뷔 4년 차 배우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매년 지날 때마다 내가 올해 어떻게 했지 생각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올해 목표를 잡는다면 '신인상'을 받고 싶다. 내가 나아갈 수 있는 원천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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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하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롤모델이 있다면?

▶조진웅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오열하는 신이 있었는데 진짜 와닿았다. 조진웅 선배님이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아버님 이름을 예명으로 지었다고 하시더라. 그것도 멋있었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도 배우고 싶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역사를 좋아하니 위인들의 이야기도 연기해보고 싶다. 학도병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도 학생시절을 보내면서 학생 때의 감정을 갖고 보니, 나라를 위해 헌신을 다한 게 너무 멋있었고 용기가 너무 감격스러웠다.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요즘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 알아봐주시는 만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더 당당한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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