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1년 선배이신데..." 질문에 빵 터진 윌리엄스 "와인 투어 조언해볼까"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2.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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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KIA 감독(왼쪽)과 수베로 한화 감독. /사진=KIA, 한화 제공
KBO 리그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맷 윌리엄스(56) KIA 타이거즈 감독이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의 '선배'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빵 터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 'KBO 리그 1년 선배로서 수베로 감독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는 물음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선후배 개념이 거의 없기에 통역이 선택한 '시니어'라는 호칭이 생소했던 탓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방금 수베로 감독의 전화번호를 받았다. 이번 주 중으로 곧 전화해볼 생각이다. 한화와 캠프 기간 4번 정도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라 이와 관련된 사안을 포함해 여러 이야기를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혜로운 조언이 있다면, 선수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외국인 감독은 결과적으로 선수단에서 새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화 선수들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윌리엄스는 이른바 '와인 투어'로 큰 화제를 모았다. 9개 구단 감독들에게 직접 와인을 선물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KBO 리그에 처음으로 입성한 감독으로서 함께하는 감독들을 향한 존경을 담은 의미였다. 와인을 받은 감독들도 각양각색의 답례품을 전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수베로 감독에게도 와인 선물과 비슷한 조언을 해볼 생각이다. 10개 구단 감독끼리는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 쉽게 말해 동아리 개념으로 여긴다. 감독이 해야 할 일은 결국 선수들을 관리하고 좋은 야구를 하는 것이다. 10명의 감독이 모두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서로 기회가 날 때마다 소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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