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 올인' 나성범 "우승, 수성 아닌 '재도전'... 작년은 잊었다" [★창원]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2.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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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김동영 기자
"우승 수성? 작년은 다 잊어라!"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 2021시즌 또 한 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불발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 잊었다. 오로지 NC 우승만 생각한다. '올인'이다.


NC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이 불발됐고, 국내에서 치른다. 나성범 또한 선수단과 함께 캠프를 시작했다.

2020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던 나성범이다. 좋은 오퍼가 없었다. 현지 느린 시장 상황, 예상외로 박했던 평가 등이 겹치면서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그렇게 NC에 돌아왔고, 이제 2021시즌에 집중한다. NC 또한 2021년 팀 역대 비FA 최고연봉인 7억 8000만원을 안기며 간판스타를 대우했다.


마산구장에서 나성범을 만났다. 메이저리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결과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술회했다.

이어 "나온 상황을 받아들였고, 여전히 다이노스에 있다. 미국 재도전을 말하기는 이르다. 지금 나는 NC의 V2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NC는 2020시즌 챔피언이었다. 창단 첫 우승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제 2021년 2연패를 노린다. 이른바 '수성전'이다. 그러나 나성범은 "수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뛸 것이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나성범은 "우리가 매년 우승했던 팀이 아니다. 작년에는 우리가 간절함이 있었고, 운도 따랐다. 덕분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지킨다'는 생각은 없다.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침 이동욱 감독도 같은 주문을 했단다. "오늘 감독님께서 '작년 좋은 기분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하자'라고 하셨다"라며 "자신의 강점을 잊지 않고, 잘 발휘하면 이번에도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보여준 것이 있다. 우승 전력도 거의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성범까지 그대로 있다. 2021년도 유력한 우승후보다.

나성범은 "선수들이 시즌 내내 부상 없이 잘 뛰어주면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나를 포함해 관리를 받은 선수들이 있었다. 관리가 조금 덜 필요하도록 하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플러스가 될 것이다. 우리가 작년에 하나가 됐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준비를 잘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밝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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