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바너' PD "사회적 이슈 담은 시즌3, 멤버들 덕분에 가능"[★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3.01 19:23넷플릭스의 첫 국내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가 시즌3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예능 포맷에 스토리가 더해진 실험적 시도였던 '범인은 바로 너'는 매 시즌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효진 PD와 고민석 PD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실험적인 시도라서 시즌3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범인은 바로 너'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앞선 시즌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범인은 바로 너'는 세 번째 시즌까지 오며 멤버들의 연기도 더 자연스러워졌다. 여기에 힘을 얻은 두 PD는 이번 시즌 사회적 이슈를 녹이는 데 집중했다. 시즌3는 매 에피소드마다 악성 댓글, 잠재적 살인마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며 웃음도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사회적 이슈를 녹여내려 했어요. 예능이라고 그게 안 되는 건 아니잖아요. 멤버들도 포맷에 익숙해졌고, 이광수 씨도 돌아오면서 웃음 포인트는 어느정도 소화해줄 거라고 기대했어요. 그래서 사건은 좀 더 독하고 현실적으로 디자인했어요."(조효진 PD)
시즌3에서 눈길을 끌었던 소재 중 하나는 악성 댓글이다. 연예계에서 꾸준히 악성 댓글 피해자가 생겼던 만큼 연출자에게도 가까이 와 닿는 에피소드이기도 했다고.
"PD 생활을 오래며 악플로 인해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는 걸 피부로 느꼈어요. 그래서 이 주제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어요. 이 주제는 거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기보다는, 댓글을 보는 사람들도 한 가정의 소중한 아들이고 딸이라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의도였어요."(조효진 PD)
'가정 폭력'과 '데이트 폭력' 역시 다루고 싶은 주제였지만, 회차를 구성해보다 이야기가 너무 심각해져서 아쉽게 에피소드에 포함 시기진 못했다. 조효진 PD는 "다른 모든 이슈가 무거운 의미를 가지는 사건일 수 있지만 특히 가정폭력이나 데이트 폭력의 경우에는 이미 벌어져서 '결과'가 나온 사건들보다 실질적으로 피해자가 끔찍하게 겪은 폭력의 '과정'과 폭력의 '증거'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밖에 없다"며 "대본이 아니라 리얼하게 그러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는 저희 탐정단의 시선에서는 반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두 PD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던 건 창작자를 존중하는 넷플릭스의 지원 덕분이라고도 전했다.
"넷플릭스는 제작자이자 연출자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줘요. '알하서 하라'라고 던져놓기보다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끔 지원을 계속 해줘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의견 교환은 하곤 하는데, 프로그램 방향에 있어서 도움되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덕분에 시즌3까지 만족스럽게 완성됐고요."(조효진 PD)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에 공급된 오리지널 예능으로서 OTT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두 PD가 생각하는 OTT 예능이 성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제 기준 OTT 프로그램에서 잘되기 위해서는 타겟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중파 같은 경우는 시청률이 중요하니 많은 분들이 볼 수록 좋아요. 반면 넷플릭스는 플랫폼에 들어오는 분들이 좋아할 프로그램이 무엇일지 타겟팅을 명확하게 하는 게 성공의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선택적으로 시청하기 때문이죠. 또 스토리, 그림, 화면의 색감 이런 부분도 중요하다고 봐요."(조효진 PD)
'범인은 바로 너'는 이번 시즌도 아시아 지역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공개와 동시에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톱10 콘텐츠에 올랐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시즌3에서 끝내는 게 가장 좋은 마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즌4 대신 스핀오프에 대한 기대는 해봄직 하다.
"스핀오프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요. 만약에 기회가 닿아서 스핀오프를 할 수 있다면 탐정단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추리를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천재 탐정단과의 대결이라든지, 어떤 사건을 두고 모두가 각자 의뢰를 받아서 펼치는 개인전이라던지 그런 것을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조효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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