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대 전훈] ‘커피 내기’, 회복 훈련도 뜨거운 김학범호의 올림픽 준비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1.27 13:40 / 조회 :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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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귀포] 허윤수 기자= “으악!”, “나는 할 수 있다!”, “저 또 해요?”

김학범호의 훈련 스케줄은 분명 회복 훈련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왔다.

도쿄 올림픽을 향해 달리는 김학범호가 1월부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서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1차 국내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에 이어 19일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에서 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진행 중이다. 소집 3주 차를 맞는 대표팀을 27일 만나봤다.

최근 대표팀은 포항스틸러스, 성남FC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비록 연습 경기지만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결과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연습 경기 결과는 의미 없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의 공식 스케줄은 회복 훈련.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두 개 조로 나뉘어 실외와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실외 팀은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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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코스별로 놓인 여러 개의 미니 허들을 넘기 시작했다. 때론 두발로, 때론 한 발로 코치진의 지시에 따라 넘는 자세를 바꿔가며 분주히 움직였다.

허들을 넘어뜨린 선수에겐 바로 벌점과 함께 동료 선수의 환호가 이어졌다. 벌점이 높은 선수끼리 가위바위보를 통해 커피를 사야 하기 때문이었다.

미니 허들 훈련이 끝나자 난도가 높아졌다. 일반 라바콘에 허들바를 연속 배치했다. 이번에도 두발과 한발을 오갔다. 때에 따라선 점프와 동시에 360도 회전을 하기도 했다. 잣대도 엄격해졌다. 허들을 넘더라도 김 감독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첫 단계로 돌아가야 했다.

반복된 훈련에 선수들의 곡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으악”이란 외마디 비명은 시작에 불과했다. 김 감독의 매서운 눈초리에 바쁘게 움직였고 선수들 역시 흠뻑 땀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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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애정을 독차지한 선수는 김재우(대구FC)였다. 매 세션 시범과 함께 1번 주자로 나섰다. 그리고 세트 개수가 자꾸 추가됐다. 김재우는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저 또 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이내 “할 수 있다”라고 외치며 이를 악물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저 훈련이 쉬워 보여도 절대 그렇지 않다. 나도 훈련이 끝난 뒤 해봤는데 정말 힘들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올림픽에서 마지막에 웃기 위한 초석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엄청 힘들어하고 호흡이 달리는 게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힘들다는 걸 알지만 이렇게 주문해야 한다.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뛰지 못하면 좋은 성적이 안 난다. 강팀을 상대로 이기려면 그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라며 지금 흘리는 구슬땀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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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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