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수' 세미언 영입, 토론토-류현진 모두에 반가운 이유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1.27 18:21 / 조회 : 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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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와 1년 계약에 합의한 마커스 세미언. /AFPBBNews=뉴스1
FA 유격수 마커스 세미언(31)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1년 계약에 합의했다. 토론토-세미언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다. 류현진(34)도 반가운 부분이다.

ESPN은 27일(한국시간) "마커스 세미언이 토론토와 1년 1800만 달러에 합의했다. 토론토의 이번 오프시즌 네 번째 FA 영입이다"라고 전했다.

세미언은 201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고, 2015년부터 오클랜드에서 활약했다. 여기서 터졌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특히 2019년 폭발했다. 162경기 전부 나섰고, 타율 0.285, 33홈런 92타점, OPS 0.892를 찍었다. 단연 커리어 하이다. 2020년에는 53경기에서 타율 0.223, 7홈런 23타점, OPS 0.679를 기록했다.

게다가 포지션이 유격수다. 수비도 좋다. 2017년까지는 불안했지만, 2018년 완전히 달라졌다. 2017년 -3이던 디펜시브 런세이브(DRS·수비로 막은 실점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기준이 0이다)가 2018년 14까지 올라왔다. 2019년에도 12였다.

2020년 부진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다. 정상적으로 풀 시즌을 치른다면 좋은 모습을 다시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이에 세미언은 'FA 재수'를 택했다. 1800만 달러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1년 계약은 불안하기 마련이다. 올해 좋은 기록을 내면 시즌 후 다년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1990년생으로 아직 많은 나이도 아니다.

토론토도 나쁠 것이 없다. 2020년 가을의 맛을 봤기에 2021년 다시 나가고자 한다. 세미언이 2019년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당연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후 다시 계약을 해도 된다.

나아가 토론토는 보 비셋(23)과 캐번 비지오(26)라는 젊은 내야수들이 있다. 아직 이들이 성장중이기에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 징검다리 역할로 세미언이라면 최상급이다. 남은 것은 포지션 정리인데 토론토는 세미언을 2루수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3루수 비지오-유격수 비셋-2루수 세미언으로 정리가 된다.

류현진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전혀 없다. 기존 전력에 세미언이 '플러스'로 왔다. 공수에서 잘해주면 마운드에서 한결 편안해진다. 혹 부진하더라도 작년과 다를 것이 없다. 류현진은 이미 2020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찍으며 위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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