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참견 마!" 대표팀 선배 저격... 당사자 "선후배로 농담하는 사이인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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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AFPBBNews=뉴스1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일본에 남은 스가노 토모유키(32·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배를 저격했다.

일본 주간지 슈칸 분슌(週刊文春)은 24일 "스가노가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기 싫다며 거부한 뒤 선배 투수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에서 '아시아 최대어'로 큰 관심을 모았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한 채 결국 일본 무대 잔류를 택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연봉보다 1억 5000만엔 오른 8억엔(약 84억원)에 요미우리와 도장을 찍었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이다.

슈칸 분슌은 "스가노는 지난 9일 이후 2차례 온라인 기자회견에 응했다. 스가노는 모니터 너머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10일 기자회견에서는 '메이저리그 제안 중 무엇이 납득할 수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싫다며 거부했다. 이에 구단 홍보팀이 '스가노의 말은 농담'이라며 해명에 나섰다"고 전했다.


완전히 빅리그행을 포기한 건 아니다. 4년 장기 계약 대신 1년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1년 후 재도전에 나선다. 앞서 그는 "아직 기회를 놓친 게 아니다. 일본을 우선 순위로 생각해 뛰면서 재차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스가노는 기자회견 도중 과거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배 우에하라 고지(46)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내며 저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노와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우에하라는 지난해 12월 한 칼럼을 통해 "스가노가 이 시점에 메이저리그에 정말 가고 싶어하는지 의문이 든다.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입단 제의가 오면 어떤 조건이라도 이적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요미우리와 100% 계약하는 건데,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 몸값을 올렸다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스가노는 이에 대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 시도에서, 어떤 조건이라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의 견해일 뿐"이라며 "최종 결정하는 건 나다. 내 인생이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에하라는 스가노의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쓴 것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건 좋다. 하지만 스가노와 사이를 갈라놓는 댓글이나 기사는 좀 자제해 달라. 우리는 선후배로서 농담을 나눌 수 있는 관계다. 그러니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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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카고 컵스 시절의 우에하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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