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단합이 참 잘돼, (이)형종 특이한 행동은..." 33세 FA 마지막해 각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1.24 20:51 / 조회 : 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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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민성(왼쪽)과 오지환. /사진=LG 트윈스 제공
"개인적인 목표도 신경 쓰고 싶다. 2년 동안 부상도 있었다. 개인 성적도 만족할 수 없었다."

어느덧 베테랑의 나이로 접어들고 있는 LG 김민성(33)이 더 나은 2021 시즌을 다짐했다.

김민성은 2013 시즌부터 2019 시즌까지 계속 100경기 이상 소화하며 튼튼한 내구성을 보여줬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경기 중 흔들리는 후배 투수들을 다독이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시즌에는 87경기 출전에 그쳤다. 6월에는 허벅지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8월에는 옆구리 근육통으로 재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타율 0.266, 5홈런 47타점 출루율 0.325, 장타율 0.384의 성적으로 2020 시즌을 마감했다.

김민성은 지난해 겨울, 제주도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겨울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다.

김민성은 구단을 통해 "보통 시즌이 끝나면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데,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었다. 2주 정도 휴식하고 개인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체력 훈련과 함께 기술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몸 상태는 좋고 아픈 데도 없다. 시즌 끝난 직후에는 조금 피로감이 있었는데 휴식도 잘 취했다. 지금은 체력적으로 가장 좋다. 대신 기술 훈련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다. 캠프 전까지는 기술 훈련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훈련에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그는 '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김민성은 "무엇보다 부상 방지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안 좋았던 부분들을 보강하고 다듬고 부상이 재발하지 않게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김민성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부상도 2번이나 당했고, 팀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야구는 단체 스포츠다. 개인 성적이 안 좋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팀 퍼스트이기 때문에 항상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파이팅을 외치자고 한다. (김)현수 형도, (박)용택이 형도 (정)근우 형도 모두 분위기를 좋게 해주시기 때문에 팀 분위기는 정말 많이 좋았다. 어린 후배들이 주눅들지 않고 경기에서 자기 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이제는 벌써 고참급이다. 위로는 형들도 챙기고 아래로는 동생들도 두루두루 챙기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LG 선수단은 지난해 모기업 LG 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형상화 한 이른바 'LG 윙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팀이 중요한 시기였다. 선수들 모두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새로운 세리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수 형이 LG전자 신제품 휴대폰 세리머니를 하자고 제안했고 시작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단합이 참 잘 된다. 세리머니 이후 팀 성적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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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민성(가운데). /사진=LG 트윈스 제공


이형종이 유독 자주 김민성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는 건 LG 팬들에게 있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형종이 김민성에게 배트를 자주 빌리는데, 공교롭게도 그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곤 했다. "(이)형종이는 조금 특이한 행동을 한다"고 입을 뗀 김민성은 "처음 LG 트윈스에 왔을 때 라커룸에서 형종이가 말은 안 하면서 내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언제부터인지 형종이가 내가 준 배트로 치면 공이 잘 맞았다. 그 후 항상 내 배트만 가지고 타석에 들어선다. 그러다가 잘 안 맞으면 은근슬쩍 오고 배트를 하나 더 주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 내 배트를 가지고 안타를 치면 꼭 내가 친 것만큼이나 기쁘다"며 훈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김민성이 꼽는 기대주는 누구일까. 그는 "모든 후배들이 다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 모두 다 기대되지만 아무래도 내가 내야수이다 보니 (장)준원이, (구)본혁이, (손)호영이 등이 특히 더 잘했으면 좋겠다. 동생들이 실책이나 실수를 하게 되면 움츠러들 수 있는데 나도 내야수라서 그 기분을 잘 안다. 동생들이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응원했다.

김민성은 올해가 FA 계약 마지막 해다. 그는 2019년 3월 키움과 3년 계약(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옵션 매년 1억원 등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LG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LG는 키움에 현금 5억원을 지불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김민성은 "물론 팀 성적이 제일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도 조금 신경 쓰고 싶다. 2년 동안 부상도 있었고 개인 성적도 만족할 수 없었다. 몸 관리를 잘 못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건강하게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항상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정말 많이 신경 쓰시고 도와주신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모두 정말 힘들다. 다 같이 더 노력해서 이겨내야 할 것 같다.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개막전부터 팬들이 야구장을 가득 채워 주시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다시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다 같이 힘내서 이겨내고 싶다"며 팬들한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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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민성이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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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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