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설기현 감독과 키워드 Q&A, #입심 #팔근육 #설사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1.24 00:00 / 조회 :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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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통영] 한재현 기자=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지도자로 변신해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다운 스타성은 여전하다.

설기현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 이후 디테일하고 조직적인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선수 시절은 더 화려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2-1 역전승과 4강 신화에 기여했다, 4년 뒤인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의 동점골을 이끈 정확한 크로스까지 팬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이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해 레딩 시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감독으로 변신해도 화려한 입담과 철저한 몸 관리로 숨겨진 매력까지 과시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설기현 감독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입심

설기현 감독은 최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정협과 배효성 코치가 한 판 붙을 것 같다”라고 했으며, 처남매제 관계인 이우혁과 배효성 코치의 만남에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학연, 지연, 혈연”이라며 재치 있는 발언을 했다. 팬들도 재미있어 할 정도였다.

“강원FC 이영표 대표가 예능에 나와서 입심을 발휘하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농담이다. 사람은 뭐든지 해봐야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 실수하면 배우듯이 여유가 생겼다”

# 박지성-이영표 K리그 복귀

설기현 감독과 2002 월드컵 멤버이자 한국 축구 대스타인 박지성과 이영표가 행정가로 돌아왔다. 이영표는 강원FC 대표이사, 박지성은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로 복귀했다. 스타들의 행정가 복귀는 K리그를 향한 관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 또한, 선진 축구를 경험한 두 사람의 행정력도 기대가 된다.

그 역시 반겼다. 설기현 감독은 “기대가 크다. 영표 형이나 나는 같은 2002 세대이나 유럽에서 비슷한 리그도 경험했다. 그러나 가는 길은 다르다. 감독으로 하고자 하는 건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했듯이 영표형과 지성이도 마찬가지다. 좋은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안 좋을 수 있지만, 축구계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감독들도 젊은 축구인들이 많이 한다. 다양한 도전이 될 수 있다. 행정가로서 역할을 잘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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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의 근육맨은 설기현 감독?

경남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올린 설기현 감독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현역 못지 않은 날씬한 몸매에 팔근육에 많은 팬들이 주목했다. 경남 선수들도 “감독님 몸 관리는 최고다”라고 극찬할 정도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선수 시절 몸싸움에서 안 밀렸다.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 없고, 자제 하려 한다. 감독들도 관리가 중요하다. 좋은 열정은 관리에서 나온다. 기본 관리가 중요하다. 에너지가 넘쳐야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특히, (이)정협에게 지기 싫다. 정협이와 신체적 특징이 비슷하다. 요즘 갑자기 열정이 되살아 난다. 정협이 앞에서면 어깨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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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지역활동

최근 코로나 펜더믹 시대로 K리그의 지역 밀착은 축소됐다. 그러나 경남은 적극적인 랜선 지역 마케팅을 펼쳤고, 필요하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오프라인 지역 밀착활동을 했다.

설기현 감독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지역 밀착 활동에 나섰다. 지역 내 소상공인과 협력하는 프로젝트 ‘레드 파트너’를 끌어올리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경남 관계자도 “감독님께서 팀에 신경 쓰시는 것도 바쁜데 스스로 나서신다. 구단 직원 입장에서 감사하고, 이로 인해 선수들도 함께 할 정도다”라며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좋은 경기장을 가지고도 관중이 없는 건 불행하다. 우리가 즐거운 축구로 승격은 기본이다. 우리로 인해서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한 주가 기다려지는 축구를 해야 한다. 많은 팬들이 함성 지르는 축구를 하는 건 뿌듯하다. 그런 팀을 만들어내는 건 책임이 있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자. 감독이 솔선수범해야 선수들도 따라온다. 시간이 생길 때마다 가기 어렵겠지만,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 설사커 또는 기현볼, 호감 가는 애칭은?

“설사커가 호감이 간다. 어감은 좋지 않지만(웃음) 팬들이 만들어준 건 이유가 있다. 제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하고 싶어서 지도자를 한 것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만 할 수 있는 축구를 완성해야 결과가 따라온다. 시간이 지나면 발전해 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

# 존중

박진관 대표이사는 “설기현 감독과 내가 서로 존중했기에 화합하는 구단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설기현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경남이 강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시 승격 가능한 전력으로 갖출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다.

“내부 사람들과 싸워서 안 된다. 내부가 안정되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 대표이사님은 팀이 잘 되기 위해 계시고 나를 도와주신다. 존중과 소통이 중요하다. 감독이 모든 걸 결정할 수 없다. 모든 권한을 가지기 위해 앉아 있는 건 아니다. 팀을 위해서 결정 내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걸 알고 있다. 하나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 사무실에 자주 가지 않지만, 같이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저부터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좋은 분들께서 계시고 생각들이 비슷하다. 내부적으로 가장 강하다 말할 수 없지만, 분위기만큼 어디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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