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변칙 개봉 눈살..단독 개봉은 협상中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1.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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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을 앞두고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진행한다.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7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22일과 23, 24일 프리미어 시사회라는 이름으로 유료시사회를 연다. 22일에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3회차를, 23일과 24일에는 메가박스 전국 21개점에서 유료시사회를 진행한다. 사실상 변칙 개봉이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개봉 전 하기 마련인 기자,배급 시사회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유료 시사회로 관객 입소문을 모은다는 전략을 펴는 듯하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7일부터 메가박스에서 일주일 단독개봉한다. 이후에 메가박스를 포함한 CGV, 롯데시네마 등 다른 극장에서 확대 상영할 지는 물밑에서 계속 협상 중이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일본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만큼, 볼거리가 적어 고전 중인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극장 관계자는 "현재 극장들 상황이 다들 안 좋기에 협업을 하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그런 명분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발표한 추가 지원금 지급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에 대한 러브콜이기도 하다. 멀티플렉스 3사는 2월 개봉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직영점은 관객 1인당 1000원, 위탁점은 관객 1인당 5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영화와 외화 구분 없이 지급하며, 개봉 이후 최대 2주간 영화관객수에 따른 부금(입장료 수입 중 배급사가 받는 금액)에 추가 지원금을 정산할 예정이다.


추가 지원금 지급은 2월 개봉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하지만 1월27일 개봉하는 영화들도 대상에 포함된다. 1월27일 개봉하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으로선 메가박스에서 뿐아니라 CGV, 롯데시네마로 확대상영할 경우 추가 지원금을 톡톡히 챙길 수도 있다.

현재 극장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관객이 줄고, 관객이 주니 신작 개봉을 연기하고, 그러다 보니 더욱 관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극장들은 그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추가 지원금으로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측은 정식 개봉 전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변칙개봉을 하며 세 불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유료시사회가 빠르게 매진이 된 만큼,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변칙 개봉 성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더욱 '귀하신 몸'이 될 것 같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지난해 12월10일 한국에서 개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했다. 이후 1월27일 개봉을 확정했다.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하면서 변칙 개봉으로 다른 영화 상영 기회를 뺏는다.

극장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변칙 개봉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더 최악인 상황에서 개봉한 영화들의 몫을 뺏는 일일 뿐이다.

과연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변칙개봉과 그 성적을 바탕으로 어떤 식으로 한국 극장가에서 선보일지, 이래저래 씁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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