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양요섭, '보물상자' 145대 가왕 등극[★밤TView]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1.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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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보물상자'가 '복면가왕' 145대 가왕에 오르며 새 가왕의 자리를 차지했다. '부뚜막 고양이'의 정체는 그룹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이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9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와 그를 막으러 온 실력자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자연인' 대 '원빈'이 꾸몄다. '자연인'은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관록이 느껴지는 창법으로 선보였다. '원빈'은 다비치의 '모르시나요'를 맑은 음색으로 불렀다.

평가단은 '원빈'을 이진호로 추측했고, 투표 결과 17대 4로 '자연인'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원빈'의 정체는 이진호였다.

이진호는 "개그맨 처음 데뷔했을 때보다 떨렸다. 내가 아는 분들이 많아서 더 떨렸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히트곡이 있어서 개그맨 중 노래 상위 5%에 든다"며 자신의 '농번기 랩'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호는 "'복면가왕'과 '코미디 빅리그' 녹화일이 겹치면 어떻게 하려고 했냐"는 질문에 "'복면가왕'에 출연하려고 했다"고 답해 너스레를 떨기도. 올해 이루고 싶은 바람으로 그는 "2021년에는 상황이 좋아져서 관객들을 다시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퇴장하는 순간에도 넘어지는 상황극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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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눈의 꽃'과 '보물상자'가 나섰다. '눈의 꽃'은 태민의 'MOVE'를 섹시한 음색의 무대로 선보였다. '보물상자'는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을 호소력 있는 창법으로 불렀다.

투표 결과 18대 3으로 '보물상자'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눈의 꽃'의 정체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유빈이었다. 앞서 '눈의 꽃'에 대해 "요즘 애들 창법"이라고 평가한 산다라박은 "선배님, 제가 입방정을 떨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빈은 "나는 보컬로 알려진 멤버도 아니었고 내가 긴장을 많이 해서 '복면가왕'에 출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도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혜림, 신민철이 속한 르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유빈은 소속 아티스트로 누굴 영입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김구라"라고 답했다. 이에 김구라는 "박진영 씨를 영입하는 게 어떠냐"고 말해 유빈을 웃게했다.

이날 '부뚜박 고양이'는 '복면가왕' 역대 랭킹 1위인 하현우의 9연승 기록에 도전했다. 3라운드 무대가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자연인'은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를, '보물상자'는 이수의 'My Way'를 열창했다. '부뚜막 고양이'는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두 분의 무대를 보고나니 손이 덜린다. 지금 저 부뚜막 고양이, 굉장히 쫄립니다옹"이라고 긴장된 기색을 보였다.

애즈원 민은 '보물상자'의 무대에 "WOW"라며 "노래가 빵 터지는 느낌이었다"고 극찬했다. 최환희는 "'보물상자'가 부른 'My Way'는 남자들의 노래방 금지곡이다. 이 금단의 곡을 내가 건드렸다가 내 성대를 잃을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거짓말 안 하고 이 분이 쉬는 시간에 'My Way'나 '어디에도' 같은 곡을 부르면 게임 끝나겠다 생각했는데, 전주 듣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보물상자'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보물상자'가 18대 3으로 승리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자연인'의 정체는 드라마 '질투'와 '가을동화' OST를 부른 가수 겸 작곡가 유승범이었다. 유승범은 "드라마가 너무 유명하니까 OST 가수란 소리를 들었다. 내가 너무 오랫동안 1등을 하니 동료 가수들이 '지나친거 아니냐'고 해서 상처를 받았다"며 '질투'를 끝으로 가수 활동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선 것도 '질투' 덕분이니 무대에 서는 게 즐거워졌다"며 '질투' OST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본 최환희는 엄마인 고(故) 배우 최진실을 떠올리며 "딱 들으니까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유승범은 "환희 씨 잘 자라줘서 기쁘다.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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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부뚜막 고양이'는 정준일의 '첫 눈'을 선곡해 겨울을 녹이는 맑고 따뜻한 보컬로 열창했다. 윤상은 "유혈이 낭자한 승부다"라고, 이윤석은 "'부뚜냥'은 하현우의 기록과도 싸우는 상황이다. 고양이의 목숨이 8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보물상자'의 강세를 예측했다. 애즈원은 "걱정이 눈처럼 녹아버렸다"고 했다.

투표 결과 15대 6표로 '보물상자'가 '부뚜막 고양이'를 꺾고 145대 가왕에 등극했다. '보물상자'는 가왕이 된 소감으로 "나 역시 '부뚜냥' 님의 팬으로서 '복면가왕'을 보며 힘을 얻었다. 나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부뚜막 고양이'의 정체는 그룹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이었다. 양요섭은 "2021년 가왕의 자리에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라고 인사했다. 8월 말 전역 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복면가왕'에 출연해 120 동안 '복면가왕'과 함께한 그는 "크리스마스도 챙기고 새해 인사도 챙기고 뜻깊은 시간을 함께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복면가왕'에서 8연승 가왕, 가왕전에서 20대 1의 기록, '복면가왕' 전체 랭킹 2위, 아이돌 출신으로는 가왕 랭킹 1위, 지금까지의 무대 영상 총 550만 뷰의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힐링가왕'으로 불린 양요섭은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채널을 돌리다가 짧은 시간에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메시지를 담는 선곡을 했는데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비하인드 관련, 양요섭은 '복면가왕' 제작발표회에서 김형석 작곡가가 자신의 출연 희망을 언급한 것과 함께 "언젠가는 '복면가왕'에 나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잘 마치고 싶었다. 그 숙제 잘 마쳤는지 모르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하인드로 양요섭의 얼굴이 너무 작아서 그의 가면이 트로트 가수 홍잠언과 사이즈와 같았다고. 양요섭은 "처음 가면을 보고 너무 화려해서 '이 친구는 빨리 지하창고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요섭은 하이라이트 활동 계획에 대해 "앞으로 하이라이트의 완전체 앨범을 하루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들려드리는 양요섭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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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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