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루키 뒤에 숨겨진 피 땀 눈물..성장은 진행 중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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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이도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도현은 '스위트홈' 뿐만 아니라 드라마 '18어게인', '호텔 델루나' 등 출연했던 작품 속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한껏 돋보이게 만들었다. 일찌감치 20대 루키로 떠오른 그지만, 피나는 노력을 더해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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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도현은 지난해 12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스위트홈'에서 이은혁으로 분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다. 신선한 이야기와 긴박한 서스펜스로 수많은 팬을 양산하며 누적 조회수 12억뷰 이상을 기록한 인기 웹툰 '스위트홈'이 원작이다.

이도현은 극중 그린홈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의대생으로 탁월한 계산과 냉철한 판단력을 자랑하는 은혁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그는 정제된 상태에서 시청자들에게 은혁이의 감정을 전달했다. 물론 이도현은 표현하지 않는 게 힘들고 어려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자신이 원래 했던 방식의 연기와는 색다른 연기를 경험한 것 같아 새롭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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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도현의 잠재력을 폭발시켜준 작품은 단연 '스위트홈'이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시작으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호텔 델루나', '드라마 스페셜-스카우팅 리포트', '18어게인'까지 쉼 없이 달려오면서 기반을 잘 다져왔기에 가능했다. 이도현은 잘 다져놓은 그 기반을 통해 '스위트홈'으로 자신의 매력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톡톡히 각인시켰다. 지금까지 이도현이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겹치는 게 없다. 큰 틀은 같을지라도 디테일한 부분은 달랐다. 캐릭터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다각도로 분석했다.

이도현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행복하게 연기한 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동해범일 것이다. 그는 "해범이 캐릭터를 하기 이전에는 원래 잘 웃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동해범이라는 캐릭터는 한없이 웃고 다니고, 해맑은 아이 설정이었다. 그래서 자주 웃으면서 다녔고, 최대한 웃기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웃음이 많이 생겼다. 동해범 캐릭터 덕분에 저에게 웃음이라는 무기가 장착됐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웃지 않았나 싶고,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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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사진제공=JTBC


웃음이 많았던 소년 같은 캐릭터에서 이도현은 180도 변신했다. 이지은, 여진구와 호흡을 맞췄던 '호텔 델루나'를 통해서다. 1300년 동안 장만월(이지은 분)의 곁을 맴돈 반딧불이가 바로 이도현이었다. 그는 짧은 등장에도 애틋함과 날카로운 카리스마에 숨겨진 따듯한 미소를 지닌 고청명을 통해 설렘을 자극했다. 풋풋하고 친근한 소년의 얼굴을 벗고 듬직한 면모를 자랑했다.

'18어게인'에서는 1인 3역을 소화했다. 이도현은 발성, 말투, 표정모사 등 윤상현과 매우 흡사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첫 주연과 함께 주목받는 20대 루키로 떠올랐다. 주목받고 있는 이도현이지만, 그 과정에서는 훈련을 통해 목소리 톤을 낮게 바꾸는 등 그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이도현은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배우라는 직업은 연기를 잘하는 직업이다. 연기를 잘 하려면 무얼 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 캐릭터로서, 작품으로서 비춰진다면 그만한 뿌듯함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대에 부응하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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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이도현은 '스위트홈'에서 고민시와 함께 이루어질 수 없는 러브라인임을 알면서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일명 '사약길 로맨스'를 뽐내기도 했다. 사약길 로맨스는 의도한 게 아니었지만, 차기작인 '오월의 청춘'에서 고민시와 재회해 청춘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 드라마다.

이도현은 올해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하는 '오월의 청춘'을 위해 '스위트홈' 촬영 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등과 함께 만나 대본 리딩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오월의 청춘' 측은 최근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오월의 청춘'은 조만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호텔 델루나 등을 거쳐 '스위트홈'으로 자신의 매력과 이름을 톡톡히 각인시킨 이도현. 그런 그가 '오월의 청춘'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자랑할지 주목된다. 루키 이도현의 성장은 어디까지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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