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심바, 男아이돌 性노리개 소설 '알페스' 비판 "잔인한 성범죄"[전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1.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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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데자부그룹


래퍼 손심바(Son Simba, 28, 손현재)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n번방 이슈에 이어 이번에는 '알페스' 이슈에 대해 직접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심바는 10일 입장을 통해 알페스 이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손심바의 이번 언급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도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도 게재돼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넘어 10일 오후 9시 현재 4만 3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낸 상태다.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변태스러운 성관계 및 강간 행위 등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를 일컫는다. 손심바 등의 주장에 따르면 일찌감치 수많은 남성 연예인들이 알페스 문화에 의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심바는 "미투 운동이 성행했을 때 권력형 성범죄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더 큰 분노를 샀고 n번방 사건이라는 청소년을 성 착취하는 초유의 범죄가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샀을 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이용했다는 점이 우리를 더욱 충격받게 했다"라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실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변태적 수준의 성관계와 성고문, 혹은 성폭행하는 상황을 설정한 수위 소설들로 가득 차 있다"라고 강조했다.

손심바는 "알페스가 음지 문화라는 희석된 용어로 양심의 가책을 덜고 언급하며 비판하는 이들은 사이버불링을 해서 SNS를 이용하지 못하게 린치를 가해 조직적 은폐를 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소라넷, n번방 사건을 잇는,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뿌리 뽑아야 할 잔인한 인터넷 성범죄"라고 덧붙였다.


손심바는 앞서 심바자와디라는 활동명으로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5, 시즌6, 시즌7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2014년부터 발표한 믹스테이프로 언더 힙합 신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2018년 정규 1집 'Names'로 활동을 시작했다. 손심바는 2019년 비와이가 이끄는 레이블 데자부그룹에 4번째 멤버로 합류한 바 있다.

손심바는 최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의견이 불필요한 오해로 번지자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 역시 이번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처벌을 바라고 이에 대한 새로운 법의 제정도 필요하며 이 사건을 통해 앞으로는 성범죄 사건이 강력하게 처벌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새로운 수법의 사건이기 때문에 인터넷 성범죄에 대한 새로운 법안이 제정됐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SNS를 통해 밝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손심바 공식입장 전문

얼마 전 미투 운동이 성행했을 때, 그것은 권력형 성범죄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더 큰 분노를 샀습니다. 또 N번방 사건이라는 청소년을 성 착취하는 초유의 범죄가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샀을 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을 이용했다는 점이 우리를 더욱 충격 받게 했습니다.

지금 트위터와 포스타입 등에서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실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변태적 수준의 성관계와 성고문, 혹은 성폭행하는 상황을 설정한 수위 소설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알페스(rps)라 불리는 그것이 일반화되어, ‘음지문화’라는 희석된 용어로 양심의 가책을 덜고, 언급하며 비판하는 이들은 가차없이 ‘사이버불링’하여 SNS를 이용하지 못하게 린치를 가해 조직적 은폐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소액결제 등을 통해 판매하고 심지어 불법 출판을 하는 경우도 제보되고 있으며, 더 심각한 점은 이것이 범죄임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연예 기획사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점, 그로 인해 고소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하여 이 인터넷 성범죄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소라넷, N번방 사건을 이은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뿌리 뽑아야 할 잔인한 인터넷 성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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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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