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승엽 신발 보답 약속 "잘하고 나서 생각해볼게요"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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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39) 단장은 지난해 나승엽(19)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한정판 신발을 선물로 줬다. 그렇다면 나승엽은 무엇으로 보답을 했을까.

나승엽은 7일 오후 3시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랜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덕수고 시절 중장거리형 타자로 준수한 송구 능력까지 갖춘 고교 최대어로 꼽힌 나승엽은 프로 입단 대신 자신의 꿈인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2차 2라운드에서 과감하게 나승엽을 지명했다.

이후 미국 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불확실성한 데다 성민규(39) 단장과 스카우트 팀의 설득 끝에 마음을 돌렸다. 특히 성 단장은 추첨을 통해 당첨돼야만 하는 한정판 조던 신발을 선물하며 진심을 쏟았다.

그것이 통했을까. 나승엽은 롯데 입단을 결정했고, KBO리그 역대 신인 야수 최고 계약금인 5억원에 계약했다.


이 자리에서 성민규 단장에게 보답할 선물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당황했지만 이내 "선물은 정말 감사했다"며 "보답할 선물은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 선물을 드리게 된다면 내가 일단 잘하고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잘하고 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의젓한 답변을 내놓았다.

현재 롯데는 나승엽의 포지션을 놓고 고심 중이다. 고교 시절에는 내야수인 3루수를 맡았다. 그런데 현재 롯데 내야는 나름 탄탄하다. 유격수 딕슨 마차도(29)를 필두로 2루 안치홍(31), 3루 한동희(22) 등 이미 주전 내야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롯데로서는 나승엽을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외야수 전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NC, 삼성, 롯데가 참여한 낙동강 교육리그에서 3루수는 물론 좌익수도 소화해 봤다. 나승엽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큰 문제도 없다고 봤다. 그는 "선호하는 포지션은 3루수다. 하지만 팀에서 외야수를 원한다면 포지션 변경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수비 실력에 대해서도 어필했다. 그는 "많이 부족하긴 하다. 하지만 남들보다 뒤처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승엽은 "롤모델은 손아섭 선배다. 근성과 꾸준한 성적을 닮고 싶다"며 "100안타를 치고 싶다. 프렌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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