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완료' 박병호, 커리어 로우 시즌 연봉 20억 깎였을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1.01.07 16:25 / 조회 : 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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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박병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박병호(35)는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2005년 LG에 입단했지만 2011년 키움(당시 넥센)에 트레이드된 뒤 기량이 만개했다. 국가대표 1루수 자리까지 차지해 '국민 거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하지만 이런 박병호가 2020시즌을 커리어 로우로 보냈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최악의 시즌이었다. 손목 등 잔부상에 시달리자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 93경기에 나서 시즌 타율 0.223에 그쳤다. 21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분명 박병호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오던 KBO 리그(메이저리그 시절 제외) 6시즌 연속 30홈런 기록이 끊기고 말았다. 타점도 66개에 그쳐 2012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박병호는 2021시즌을 마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다. 2016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는 2018년 다시 원소속팀 히어로즈에 돌아왔다. 포스팅 복귀 후 4시즌을 채워야 FA 신청을 할 수 있는 규정상 박병호는 2021시즌을 정상적으로 보낸다면 FA가 될 수 있다.

올해 도입된 FA 등급 규정에 따르면 박병호는 C등급이다. C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 구단에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주면 된다. 박병호의 2020시즌 연봉은 20억원이었다.

김치현 키움 단장에 따르면 박병호는 이미 구단과 2021 연봉 협상을 마쳤다. 에이전트 없이 일찌감치 직접 도장을 찍고 새 시즌 준비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현 단장은 "박병호의 이번 협상에서 예비 FA 보상 고려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에 대한 질문에는 함구했다.

구단 자체 기준도 있겠지만 박병호는 팀 공헌도로 평가받는 2020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스탯티즈 기준)이 1.83이었다. 약 2승 가까이 팀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6시즌 동안 그의 시즌 평균 WAR 6.61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김치현 단장은 "내부 고과 평가 기준에 의해 진행했다. 최대한 공평하게 하려고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로가 힘들기 때문이다. 몇몇 선수만 남은 상황이다. 곧 선수들의 연봉을 종합해 일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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