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뻐서...' 골 넣고 바지 내린 축구선수 "아내는 영상 안 보길"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2.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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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디야가 골을 넣은 뒤 바지를 내리는 모습. /사진=더 선 캡처
골을 넣은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 바지를 내려버린 한 축구 선수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파라과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라울 보바디야(33·괴라니)가 주인공이다.

영국 더 선과 스포츠바이블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뛰었던 보바디야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골을 넣은 뒤 실수로 바지를 내려 성기가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보바디야는 지난 24일 열린 리베르타드와 파라과이 1부리그 플레이오프 8강전서 2-1로 앞선 후반 42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만들었다. 그 직후 세리머니를 하다 상의를 벗은 뒤 중계 카메라 앞에서 바지까지 내려 버리는 실수를 했다. 당시 주심은 상의 탈의에 대한 옐로카드만 내밀었고 별다른 추가 제재를 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가 문제였다. 팬들의 SNS를 통해 사진과 영상이 돌기 시작했다.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서도 당시 장면을 보여주며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파라과이 축구협회도 징계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바디야는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에 "격한 세리머니로 인해 후회하고 있다. 아내가 영상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봤더라도 침착했으면 좋겠다. 다 그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인지 의도였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보바디야는 한국 선수들과 꽤 인연이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구자철(31·알 카라파), 홍정호(31·전북 현대), 지동원(29·마인츠)의 동료였다. 특히 2014~2015시즌엔 분데스리가 32경기서 10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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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분데스리가에서 경합을 하고 있는 보바디야(오른쪽)와 박주호(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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