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 질병 ‘진주양 구진’

채준 기자 / 입력 : 2020.12.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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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남성의 경우 성기에 이상증상이 있으면 성병을 의심하여 비뇨의학과를 방문하게 된다.

그 “이상증상”이라는 것이 보통은 가려움증이나 배뇨시 통증, 분비물 등의 증상인 경우가 많고 이러한 증상은 특별히 환자 본인이 자신의 성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느껴지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진료가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나 환자 본인이 면밀히 살펴보지 않으면 확인하기 힘든 질환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성기 사마귀, 또는 곤지름이라고 불리는 콘딜로마이다.

콘딜로마는 다른 질환과는 달리 병변 외에 가려움증, 통증 등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고 방치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이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성기 피부 및 성기 주위 피부에 사마귀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콘딜로마의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주로 성관계를 통하여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간혹 간접적 접촉 등의 성관계 외의 방법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남성 보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일 수도 있는데 바이러스 중 일부가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콘딜로마가 의심된다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그 검사 결과에 따라 성파트너도 같이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콘딜로마와 생김새가 비슷하게 생긴 질환으로는 ‘진주양 구진’이라는 질환이 있다. 이 질환 역시 콘딜로마와 마찬가지로 병변 외에 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인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진주양 구진이 콘딜로마와 다른 점은 치료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진주양 구진은 전체 남성 중에 약 20%에서 발생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귀두와 음경의 기둥 사이에 테두리를 형성하며 나타난다.

진주양 구진은 병변 외에 아무런 증상도 없고 콘딜로마와는 달리 전염성 및 합병증도 없기 때문에 굳이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성관계를 통해서 성파트너에게 질환을 일으키지도 않기 때문에 성병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미적인 요소를 위해 일종의 성형수술 개념으로 시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최재혁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진주양 구진은 귀두 부근에 발생하고 귀두는 성기의 가장 많은 혈류가 흐르는 부분이라 시술을 진행하기도 까다롭고, 시술로 얻을 수 있는 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주양 구진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생김새가 콘딜로마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진주양 구진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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