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의 인정 "아놀드 주장직 맡긴 것 내 실수, 살라 실망 이해"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2.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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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위겐 클롭 감독과 살라(오른쪽)./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53) 리버풀 감독이 주장직에 대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함과 동시에 모하메드 살라(28)가 실망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를 통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2)에게 주장직을 준 것은 내 실수다. 살라가 실망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10일 FC미드쉴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놀드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리버풀 주장은 헨더슨, 부주장은 제임스 밀너다. 두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는 버질 반 다이크(29)가 주장 완장을 찼다. 그런데 미드쉴란과 경기에선 주장 헨더슨은 벤치에 있었고, 밀너와 반 다이크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새로운 임시 주장이 필요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유스 출신인 아놀드에게 큰 임무를 맡긴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살라다. 2017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는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런 자신을 두고 아놀드에게 중책을 맡기니 기분이 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욱이 살라가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적설에 직접 입을 열면서 더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클롭은 "나 역시 현역 시절 오랫동안 주장으로 나섰다. 혜택은 없었고, 단지 일을 많이 할 뿐이다"면서 "내 생각에는 주장이 되는 것이 크게 중요한지 몰랐다. 헨더슨, 밀너, 반 다이크가 주장직을 할 수 없다면 클럽에 오래 있었던 선수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놀드에게 맡겼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후 살라에게도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는 바로 실망했고,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했다. 난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나의 실수가 있다면 아놀드 대신 디보크 오리기(25)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것이다"고 소신을 전했다.

살라에 대한 애정도 강조했다. 클롭은 "확실히 살라는 나에게 중요한 선수다. 주변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선수들이 무언가를 원한다면 우린 찾아줄 수 있다. 지금 리버풀을 떠나려고 한다면 그 이유는 오로지 날씨 때문일 것"이라고 여유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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