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리뷰] '0:2→3:2' GS칼텍스, 대역전극! 흥국생명 15연승 저지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사진=KOVO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을 저지했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2(19-25, 21-25, 25-14, 25-23, 15-10)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GS칼텍스는 5연승 질주, 7승4패(승점20)로 2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흥국생명의 최다 연승 신기록을 저지했다.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간 흥국생명은 14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만약 이 경기서 승리했다면 GS칼텍스가 2009~2010시즌에 세웠던 14연승을 깨고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자신들의 기록을 지켜냈다.

이날 GS칼텍스는 러츠가 31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소영과 강소휘가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36점, 이재영이 24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부터 흥국생명에 악재가 발생했다. 1-1에서 루시아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진 것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7-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이후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15-14에서 김연경, 김세영의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4점차로 달아났다. 20-16에서 또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리베로 박상미의 몸에 맞고 튄 볼이 김연경 얼굴을 강타한 것이다. 고통을 호소하던 김연경은 다시 일어났고, 이어진 공격에서 득점까지 연결시켰다. 그리고 이재영이 1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주춤했던 이재영이 살아났다. 13-12에서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김연경이 오픈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GS칼텍스는 러츠의 분전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김연경의 한 방으로 끝냈다.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가 반격에 나섰다. 러츠와 이소영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14-10에서 러츠와 이소영의 득점으로 확실하게 기세를 탔다.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20-13을 만들었고, 이소영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23-13 10점차까지 벌렸다. 그러자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재영 등 주전 멤버를 빼며 4세트 대비에 나섰다. 이소영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끝내려는 흥국생명, 5세트로 끌고 가려는 GS칼텍스. 4세트는 팽팽하게 흘렀다. 세트 중반까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동점까지는 내줬으나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았던 GS칼텍스는 16-16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내줬다. 범실 때문이었다. 그러자 흥국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재영이 연속 강타로 20-17을 만들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막판 추격은 매서웠다. 23-23에서 이원정의 블로킹에 이어 한수지가 김연경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5세트 승부로 이어졌다.

혈투 끝에 승리는 GS칼텍스가 가져갔다. 6-6에서 한수지의 블로킹에 이어 이소영의 강타로 흐름을 가져왔다. 흔들린 흥국생명은 범실을 쏟아냈다. 김연경이 서브에서 실수했고, 이재영 공격 마저 벗어났다. 강소휘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GS칼텍스가 승부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