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캡틴으로 손색없는 SON, 무리뉴도 끄덕인 '리더'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2.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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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핫스퍼 조제 무리뉴(57) 감독이 손흥민(27)의 평소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다른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리그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뒤 일부 선수들이 의욕 없이 경기에 임했다며 질책했다. 무리뉴는 이들에게 손흥민과 피에르 호이비에르(25)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실력은 물론 리더쉽까지 인정한 것이다. 차기 캡틴으로도 손색이 없는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지난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LASK 린츠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예선 5차전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3승 1무 1패로 승점 10점을 확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불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영국 '더 선'은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이 몇몇 선수들이 유로파리그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무리뉴는 "어떤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매우 훌륭하지만 일부는 정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몇몇 선수들에게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호이비에르가 모범 사례라 칭찬했다.

무리뉴는 "손흥민과 호이비에르는 어디서 경기를 하든 어떤 경기를 하든 한결같다. 오히려 항상 선발로 출전하는 주전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한다는 점이 모순"이라 한탄했다.

스타 플레이어들도 경기 중요도를 가리지 않고 집중하는데 그 정도 수준이 안되는 선수들이 성의 없는 태도를 보여 심기가 불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무리뉴는 "안트워프나 루도고레츠, 린츠 원정을 갔을 때 어떤 선수들은 자신이 왜 여기에 와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날씨나 경기장의 공허함, 분위기 등에 영향을 받은 것 같지만 태도의 문제다. 손흥민과 호이비에르는 항상 팀이 원하는 곳에 있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 날을 세웠다.

무리뉴의 말대로 손흥민은 경기 내적으로는 물론 외적으로도 토트넘을 이끄는 선수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계약이 3년 남은 토트넘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는 그림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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