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성캠핑' 한국이냐? 해외냐? 두마리 토끼 잡는 프로그램 [TV별점토크]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0.12.04 16:34 / 조회 :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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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답답한 요즘이다. 2020년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코로나19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섣불리 외부에 나가기도 힘들고, 누군가 만나기도 힘들고, 심지어 직장, 학교, 학원 다니는 것조차 두렵다. 그러다보니 여행이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때문에 방송가에서 여행 프로그램들이 어느 순간 쏙 사라져 버리지 않았는가! 한 때 여행 프로그램들이 방송 전반을 휩쓸었던 때가 있었다. JTBC의 ‘뭉쳐야 뜬다’, tvN ‘짠내투어’, KBS 2TV '배틀트립' 등의 여행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tvN의 ‘현지에서 먹힐까?’, ‘윤식당’, ‘꽃보다...’ 시리즈 등 해외를 배경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까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외를 제집 드나들 듯 하며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했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해외 촬영 프로그램들이 시청률과 상관없이 제작중단 되었다. 앞으로도 한동안 제작하기 힘들 것이며, 다시 언제 그것이 재기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것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르니까.

그래서일까. JTBC의 ‘갬성캠핑’이 반가운 이유 말이다. 앞으로 여행 프로그램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여행하는 프로그램이 탄생했으니 말이다. ‘갬성(?)에 살고 갬성(?)에 떠나는 다섯 여자들이 국내의 이국적인 장소에서 매 회 특색있는 갬성으로 캠핑을 즐기는 본격 컨셉츄얼 캠핑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명분처럼 전국 각각에 독특한 곳으로 캠핑카를 끌고 여행을 떠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캠핑카를 가지고 떠난다는 사실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나 숙박시설을 피해 호젓한 곳에서 멤버들끼리만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까.

게다가 더욱 재미있는 건 이들의 콘셉트이다. 안영미, 박나래, 박소담, 솔라, 손나은, 이 다섯 명의 여성들은 국내에서 해외와 비슷한 장소를 찾아내 여행을 간다. 한국 속의 스위스, 한국 속의 캐나다 등으로 말이다. 그래서 매회 찾아가는 국가(?)에 맞춰서 각 국가를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여행을 떠난다. 국내지만 해외, 그 나라의 분위기가 정말 그럴듯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어라? 정말로 저런 곳이 국내에 있었어?’ 하는 감탄과 함께. 때문에 마치 해외를 간 듯한 착각이 순식간에 들기도 한다.

특히 안영미, 박나래, 두 명의 개그우먼을 필두로 하기에 그녀들의 유머 코드와 ‘국내에서 해외여행 온 듯이 한다’라는 콘셉트가 딱 맞아떨어진다. 스위스 전통 의상을 입고, 마치 알프스에 온 듯한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면서 자칫하면 그저 황당한 설정에서 끝낼 수 있는 것을 개그로 승화해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국내지만 해외까지, 1석2조로 보여준다는 콘셉트가 흥미로우며, 특히나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요즘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시청자들에게 숨 트이는 휴식을 준다는 점에서 대리만족이 된다는 것이다. 과연 언제쯤 우리는 마음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그것이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그 때까지 ‘갬성캠핑’이나 즐겨보면 어떨까?

▫ ‘갬성캠핑’, 머릿속을 비우고 힐링하게 되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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