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 "'구미호뎐' 결말 그후..어벤저스처럼 사람들 도와주는 커플이었으면"[일문일답]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12.04 10:59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싸이더스HQ


'구미호뎐' 조보아가 환한 미소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조보아는 지난 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에서 겁 없고 당돌한 도시괴담 피디 남지아 역으로 분해 거침없이 당당한 면모로 멋쁨 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판타지, 액션, 로맨스까지 다 되는 맞춤형 배우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조보아 소속사 싸이더스hq는 '구미호뎐' 종영 후 조보아의 종영 소감과 함께 애정 가득 담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또한 조보아의 마지막 촬영현장 사진까지 공개, 웨딩드레스를 입고 환한 웃음을 짓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발산하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여름 시작무렵부터 겨울의 시작까지 오랜 시간을 '구미호뎐'과 함께 했다. 마지막 촬영을 끝냈을 때 마음이 어땠는지

▶ 아쉬운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7개월 넘게 지아와 아음이로 살아오면서 어느 때보다도 긴 호흡이었고 판타지부터 액션, 스릴러, 로맨스까지 복합장르였던 만큼 더 많이 집중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특히나 저에게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시청자분들도 남지아를 오랫동안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인 4역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연기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 이번 작품에서 지아와 이무기 씐 지아, 아음과 이무기 씐 아음 이렇게 4가지 역할이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지아라는 기본적인 캐릭터는 처음부터 분석을 많이 하고 작가님,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만들어 나갔어요. 당차고 시크한 지아 캐릭터에 이무기를 덧입힐 때 그것과는 반대되게 목소리 톤을 올리고 비열한 말투나 표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고요. 또 전생과 현생의 이무기는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무기로 변한 아음의 촬영 장면을 보면서 이무기로 변한 지아를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전생 '아음'의 액션신이 인상적이었다. 액션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 액션이라는 장르를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접하다 보니까 두렵기도 하고 겁도 많이 났었어요. 그런데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사전에 준비를 하고 현장에서 무술감독님과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춰보면서 한 컷 한 컷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짜릿하더라고요. 이제껏 제가 해왔던 연기와는 또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액션 연기가 새롭게 다가왔고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또, 완성된 장면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그럴듯하게 편집이 된 것 같아서 나름 뿌듯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액션 장르물에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남지아는 당차고 강인한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눈물 흘리는 신도 많았다. 눈물 잘 흘리는 비결은?

▶ 눈물을 잘 흘리는 비결은 없고요. 조금 부끄럽지만 지아뿐만이 아니라 아음도 강한 인물이었는데, 그 둘이 가지고 있는 서사와 아픔들이 스토리에 잘 묻어나있던 것 같아요. 그걸 느끼고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비주얼 커플로 많은 화제가 됐는데 이동욱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 이동욱 선배님이 리드를 잘해주시는 성격이에요. 드라마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많이 의지하고 도움도 받고 배우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선배님이 리드해 주시고 제가 거기에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것 만큼 둘만의 케미가 표현이 잘 됐던 것 같고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이동욱과 자체 제작 홍보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만든 계기는?

▶ 작품을 오랫동안 많이 준비했던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둘 다 너무 컸어요. 그래서 열심히 만든 작품을 좀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고 홍보하고 싶다는 마음이 딱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 나 할 것 없이 최대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보자고 했고, 2회에 지아가 이무기로 변하면서 이연의 목을 잡는 장면의 엔딩을 살려서 패러디처럼 만들어보자 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랑(김범 분)에게 날린 돌직구 멘트가 유독 강렬했다. 이건 너무 했다 싶은 대사가 있는지?

▶ 너무 했다 싶은 대사 정말 많았어요(웃음). "너 그 수트 X나 안 어울려" 이런 대사들이요. 이랑과 있을 때 비속어를 쓴다던가, 강하게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지아만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드라마를 통틀어서 이랑한테 했던 센 대사들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 제가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신은 아무래도 전생 아음과 이연의 슬픈 서사가 담긴 장면으로 꼽고 싶어요. 대본을 받자마자 정말 많이 울었고 오히려 촬영할 때는 이연만 남겨두고 죽어야 하기 때문에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조용한 숲속에서 3일간 집중도 높게 촬영했기 때문에 아쉬움 없이 임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신입니다.

-조보아가 상상해보는 마지막 회 이후의 이야기는?

▶ 에필로그처럼 마지막에 이연이 삼재를 만나면서 눈이 싹 변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이연에게 산신의 힘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게 된다면, 인간 세상에 완벽하게 속해있는 지아와 작은 초능력을 가진 이연이 함께 어벤저스처럼 약한 사람들,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커플로 살아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구미호뎐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 지금까지 구미호뎐을 시청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지만 이번 작품은 너무 많이 생각날 것 같은 작품이에요.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기도 했고 조보아라는 배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이나마 표현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한 작품입니다.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 아쉬움을 토대로 다른 작품을 통해서 또 다른 모습,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작품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힐링을 받아서 힘들고 지친 상황을 이겨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