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덤 잡아라..빅히트·네이버·엔씨, 플랫폼 경쟁 시작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11.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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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위버스


K팝 팬덤을 잡기 위한 플랫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위버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팬십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유니버스를 론칭하겠다고 밝히며 팬덤을 위한 플랫폼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팬덤 플랫폼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비엔엑스가 운영하는 위버스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팬과 아티스트와의 소통·연결고리 강화로 팬덤을 더욱 두텁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위버스를 통한 아티스트와 가까운 소통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방탄소년단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위버스는 소속사 경계를 넘어 CL, 피원하모니, 위클리 선미, 헨리, 드림캐쳐까지 차례로 영입했다. 최근에는 K팝 아티스트가 아닌 팝스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를 영입해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다. 위버스는 2020년 7월 말 기준 론칭 1년 남짓만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돌파했고, 2020년 상반기 빅히트 전체 매출 비중 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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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네이버, 클렙



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 잡고 팬덤 플랫폼 경쟁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8월 SM에 1000억원 투자를 발표한 네이버는 기존 브이라이브(V LIVE) 글로벌 커뮤니티 멤버십 플랫폼인 팬십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SM은 그간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브이라이브 팬십으로 옮기고 있다.

2015년 네이버가 내놓은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인 브이라이브는 아이돌 가수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이용되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3월에는 브이라이브 내에 유료 멤버십 플랫폼 팬십을 론칭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덤 경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지난 8월 "네이버는 고도화된 라이브 및 커뮤니티 플랫폼 기술과 팬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7월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팬덤 플랫폼 경쟁에 합류했다. 내년 초 정식 론칭 예정인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론칭 소식과 함께 몬스타엑스, 강다니엘, 에이티즈, 더보이즈, 펜타곤, (여자)아이들, 아이즈원 등 인기 팀들이 다수 합류 소식을 전했다.

특히 유니버스는 AI(인공지능) 등 첨단 IT 기술을 엔터테인먼트에 접목시켜 다양한 기능을 예고했다. 팬덤 활동을 인증하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콜렉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직접 꾸미고 뮤직비디오로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와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고 AI 보이스 기능으로 일상의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등이 그 기능들이다. 각 기능들이 소개될 때마다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K팝 플랫폼은 글로벌 팬덤을 결집시키고,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K팝 비즈니스에서 팬덤 플랫폼의 활용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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