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이동욱 감독 "4차전 루친스키 불펜 투입, 가장 승부처"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1.24 23:56 / 조회 :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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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 후 소감을 밝히는 이동욱 감독. /사진=뉴스1 제공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한국시리즈 4승2패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이동욱 감독은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했다. 목소리가 잠기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만큼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2020년 마지막에 승리해 너무 기뻤고, 코치진과 고생했던 것이 생각나 울컥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동욱 NC 감독의 일문일답.

-총평.

▶정말 꿈으로만 생각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시즌 전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 주었다. 선수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했던 부분도 잘 돼서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았을 때 심정.

▶2020년 야구가 끝났구나, 마지막에 승리해서 너무 기뻤고, 아무 느낌이 없었다. 코치진과 고생했던 것이 생각나 울컥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7차전을 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7차전 갈 것이라고 했지만 못 맞췄다. 3승2패가 되면서 6차전에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7차전까지 가면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송명기, 라이트 등 다 준비했고, 끝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시리즈 전체 봤을 때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루친스키가 불펜으로 던졌을 때가 가장 결정적이었다. 뒤를 생각하지 않고 썼다. 2승2패를 못 맞추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가장 승부처였고, 어려운 순간이었다.

-한국시리즈 결정 중 가장 어려웠던 결정은.

▶투수들은 선발 루틴이나 경기 감각 등을 고려해야 하고, 타자들은 두산의 크리스티안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어떻게 쳐야하는지가 고민이었다. 상대 투수들의 공이 빠르기 때문에 콤팩트 있게 가자고 있다. 또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이 빠른 볼, 또는 느린 볼을 치게 했다. 빠른 볼에 적응하면서, 느린 볼도 준비해야 했다. 느린 볼의 준비가 되지 않으면 치기 더 어렵다. 빗겨 맞을 가능성이 있다.

-선수 생활을 빠르게 마무리 하시고, 지도자가 돼서 우승했다.

▶제가 선수 시절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하고 빨리 끝냈다. 제가 못 했던 부분을 선수들은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코치가 되며 공부했다. 지금은 과학적인 근거가 아니면 선수들이 수긍하지 않고 따르지 않는다. 근거가 있는 코치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이 되고 나서는 선수단 전체를 봐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감독이 되고 나서 NC가 데이터 야구, 또 인간적인 야구가 잘 됐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가 있어도 현장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사용하지 않으면 죽은 데이터가 된다. 정확한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가야할 방향, 우리가 쓸 수 있는 데이터, 이를 함축해 선수들에게 쉽게 줄 수 있는 데이터가 무엇인지에 대해 회의했고, 감독이 아닌 선수가 할 수 있는 데이터 야구가 잘 먹혀들었다. 선수들도 공부하면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가을야구에서 양의지는 어떤 선수.

▶정말 벤치에서 주문한 것이 없다. 이날 8회에도 송명기를 내는 것이 어떠냐고 먼저 묻더라. 투수코치에게 "송명기로 안 풀어요?"라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 투수코치가 "왜"라고 묻자, "빠른 볼 투수를 내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 저도 포스트시즌을 오래 하면서 타자들이 빠른 볼에 대한 적응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김진성을 내보낼지, 송명기를 내보낼지 고민했지만, 포수가 그러면 믿고 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8회에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 자꾸 다음 선발을 감춘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구창모의 팔을 끝까지 체크하고 결정하려고 했다. 라이트도 무릎이 좋지 않아 끝까지 점검하고 내보냈다. 상황에 따라 앞으로, 또는 뒤로 갈 수 있었다.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4차전은 송명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청백전 때 안 좋았다. 4차전에서 지면 한국시리즈가 끝난다고 생각해 루친스키를 3일만 쉬게 하고, 땡겨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다. 무리하게 던지게 할 수 있었는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한국시리즈 전체를 봤을 때 가장 잘 먹혀들어간 데이터는.

▶오재일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타격감이 좋지 않더라. 김재환은 빠른 볼에 대한 강하지 않는 데이터가 거의 맞았다. 양의지도 볼 배합을 잘 해줬다. 두산 타자들을 워낙 잘 알고 있어서 데이터가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올해 가장 고마운 선수

▶전부 다이다.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고마운 선수는 양의지, 구창모이다. 또 알테어, 나성범도 있다. 이 둘은 컨디션 기복이 크게 왔다 갔다 하는데, 이 선수들이 1차전부터 7차전까지 페이스를 맞춰야 팀이 이길 수 있다. 둘이 쳐야 하는데, 컨디션 폭이 심한 부분이 있다. 나성범과 알테어가 타격코치와 얘기하며, 타격 루틴도 잘 지켜줘 감독으로서 고맙다.

-가장 고마운 사람.

▶팀적으로는 구단주, 대표팀, 단장님 등 모두 다이다. 솔직히 어머니에게 가장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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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헹가래 받는 이동욱 감독.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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