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배트, 뻐근한 어깨, 만신창이 두산, 미라클은 가능할까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24 10:54 / 조회 :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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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는 만신창이다. 방망이는 무겁고 불펜도 지쳤다. 벼랑 끝에 선 두산이 반격할 힘이 남았을까. 그야말로 '미라클'이 일어나는 수 뿐이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서 0-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렸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뚫고 온 두산의 한계가 5차전에서 역력히 드러나 더 암담하다.

두산이 3점 차를 초과해서 패한 건 포스트시즌 들어 이번 5차전이 처음이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그리고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두산은 무득점 경기가 한 차례도 없었다.

헌데 4차전 0-3으로 지더니 5차전은 완전히 원사이드하게 밀렸다.

가장 큰 불안요소는 역시 불펜이다. 타격감은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일발 장타가 가능하다. 순간적인 작전 야구를 통해 2~3점은 짜낼 수 있다. 하지만 뒷문이 열리면 저득점으로 이길 수가 없다.

마무리 이영하가 보직을 반납하면서 불펜 톱니바퀴가 고장났다. 이영하는 한국시리즈서 2경기 ⅔이닝 6피안타 4실점 부진해 쓰임새가 애매해졌다. 이번 포스트시즌 동안 가장 강력한 구위를 뽐낸 불펜요원 이승진도 이제는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이승진은 4차전까지 개근했다. 3차전까지 4이닝 1실점이었는데 4차전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공략 당했다.

5차전에선 0-3으로 뒤진 7회말, 불펜이 무너지며 승기를 넘겨줬다. 두 번째 투수 최원준과 세 번째 투수 홍건희가 나란히 ⅓이닝 1실점으로 물러났다. 사실 최원준과 홍건희는 주자만 내보냈고 적시타를 맞은 건 네 번째 투수 이현승이다.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이현승은 안타만 2개 맞고 2점을 주고 물러났다. 다음에 올라온 윤명준이 불을 꺼 이현승은 0이닝 2피안타 0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침묵하는 방망이도 답이 없긴 마찬가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모든 면에서 연결이 안 된다. 타자들이 위축됐다. 잘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까 더 생각대로 안 되는 것 같다. 한국시리즈 6년째 하고 있는데 올해 가장 심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결국 믿을 구석은 알칸타라의 미라클 역투 뿐이다. 6차전 선발 알칸타라가 완봉에 가까운 완벽투를 펼쳐 준다면 두산에게도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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