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근육 단련은 비거리 10~20m 늘린다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0.11.23 07:00 / 조회 :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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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지난 16일(한국시각) 끝난 최고 권위의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인 마스터스.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22)의 투혼이 큰 화제거리였습니다만 최고 장타자 디섐보(27·미국)의 부진도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디섐보는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 연습 라운드에서 570야드 오르막 파5홀에서 세컨드 샷을 7번 아이언으로 투온시켜 참가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또 파4홀 2개는 파3로 생각하고 공략했습니다.

 

이런 장타라면 러프가 길지 않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매 라운드 66타는 가능해 그의 우승은 유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디섐보의 최종 라운드 결과는 2언더파. 63세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보다 한 타를 더 쳐 스타일을 완전히 구겼습니다.

디섐보는 복통에 어지럼증을 호소하긴 했지만 역시 골프는 장타만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지 못한다는 속설을 확인시켰습니다.

 

디섐보가 예상외로 부진했던 것은 티샷의 방향성이 안좋아 마음먹은 대로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한 탓입니다. 그래서 또박또박 플레이를 한 랑거에게조차 스코어에서 뒤진 거죠.

디섐보는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1위(324야드)였고, 그보다 36세가 많은 랑거는 최하위(260야드)였지만 파5홀에서 무리하게 투온을 노리지 않았습니다. ‘정석대로’ 3온 투퍼트 혹은 원퍼트로 차분하게 플레이를 해 마스터스 참가 55세 이상 선수 중 최고인 공동 29위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두 가지 팁(Tip)을 얻을수 있습니다. 첫째, 역시 드라이버샷은 거리보다 방향성이라는 것입니다, 제 지인 중 한명은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드라이버샷 거리가 최고 240m가 돼 동반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매 라운드 OB를 서너 개는 내 스코어는 늘 85~90타에 그칩니다. 그보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약 30m는 뒤져 파4홀에서 투온을 못시키는 다른 지인은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트로 오히려 장타자를 압도합니다.

 

두 번째는 역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드라이버샷 거리를 웬만큼 내야 ‘골프의 맛’을 느낄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동반자보다 거리에서 밀리면 전반적인 플레이가 위축돼 제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집중력 있는 어프로치와 퍼트로 단타를 극복할 수 있지만 엄청난 연습량이 따라야 합니다.

 

추위 탓에 대부분 골퍼들이 골프를 접었으므로 당분간은 ‘골프 휴식’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겨울은 장타력을 올릴수 있는 절호의 찬스죠.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로 연습장행은 쉽지 않지만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갖가지입니다.

가장 쉬운 게 푸시업과 플랭크 동작입니다. 아침 저녁 습관적으로 하면 어깨와 팔뚝, 복부 근육을 키워주고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의 유연성도 길러줍니다. 여기에 아령 운동을 곁들이면 내년 봄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10~20m는 확실히 늘어납니다.

겨우내 3개월간 꾸준히 단련한다는 게 쉽진 않지만 새봄 라운드 때 상쾌하게 날아갈 드라이버샷을 연상하면 게으름을 이겨낼수 있습니다.

티베트 격언을 다시 한 번 들려드리죠. “인내의 저 밑바닥에는 천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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